수타원 김정근 정사
수타원 김정근 정사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수타원 김정근 정사(秀陀圓 金正根 正師)가 6월 20일 열반에 들었다. 

‘여성도 공부와 일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에 영산성지를 새기고 살다가 원기38년(1953) 입교와 동시에 출가를 단행한 수타원 정사는 원기48년(1963) 서원승인을 받았다.

수타원 정사는 소태산 대종사가 머물고 교법을 제정했던 변산성지에 교당이 없던 간고한 시기에 27년간 젓갈장사, 김장사 등 가리는 일 없이 오직 신심과 혈성으로 변산교당을 개척하고, 법도량의 토대를 세웠다. 이에 대해 전산종법사는 “‘그일 그일에 힘과 마음을 다하라’하신 스승님들의 말씀을 신심으로 증명해낸 거룩한 성직의 삶”이라고 추모했다.

이외에도 건강이 불편해도 교단의 부름에 계교없이 해룡중학교, 도양교당, 전주요양원, 고창교당에 부임해 수도일과와 도량관리, 창립불사에 정성을 쏟아 감화를 전했다. 그 힘으로 주위의 도움과 힘을 모아 처하는 곳마다 그 초석을 단단하게 다져왔다.

퇴임 후에도 교당 봉사와 경제 지원, 호주 교화에 합력해 든든한 힘이 되어주었고, 쉼 없이 수행적공을 닦아오다가 마지막 인사를 모두에게 건네고 열반에 들었다.

수타원 김정근 정사의 세수는 94세, 법랍 69년 10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3호, 원성적 준특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을 진행했다. 종재식은 8월 7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된다.

[2023년 6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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