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교구 청년연합 성리법회, “더 깊어진 내용에 공부심 샘솟아”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연애문제를 성리로 접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경계를 돌린 다음 했던 행동이 은혜를 만드는 길이 맞나요?”

전도연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총장의 성리 설법을 듣고 청년들의 질문이 쏟아진다. 중앙교구 청년연합 성리법회(이하 청년성리법회)에서다. 6월 22일 이리교당 대각전에서 열린 청년성리법회에는 110여 명의 재가출가 젊은 공부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부심을 일깨웠다.

전 총장은 성리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좋은 일이 와도 왜 오는지를 모르고, 나쁜 일에는 자기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고 오히려 원망해 더 나쁜 결과를 받는다. 그 원리를 모른다”며 “그래서 ‘나는 무엇인가’하는 근본을 생각하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생활과 삶 속에서 성리공부를 할 수 있게 한 것이 다른 성자와의 큰 차이”라며 “공부를 실제로 나투는 게 실속있고 참된 공부다. 성리에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며, 이것이 깨달음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라는 내용으로 청년들에게 성리에 바탕한 생활 속 공부 실천을 당부했다.
 

이번 청년성리법회는 지난해 대각개교절 법잔치의 하나로 열렸던 성리법회 후 중앙교구 청년회 사이에 불었던 공부의 바람을 다시 살리기 위한 방향으로 준비됐다. 특히 청년들의 시선에서 성리를 지도해 줄 법사 섭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게 설법 법사로 전도연 총장을 섭외, 중앙교구 청년들의 마당에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예비교무들도 함께해 동시대를 사는 청년 공부인들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법정을 나누는 기회가 됐다.
 

이연희 교도(이리교당)은 “최근 겪었던 일과 대조하며 설법을 들으니 마음에 더 와닿았고, 마음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고, 김민주 교도(모현교당)은 “전도연 총장님 설법을 듣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에는 내용이 조금 깊어져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문세진 중앙교구청년회장(이리교당)은 “코로나19 이후 중앙교구 청년회 연합행사에 오랜만에 많은 교우들이 참석해 뜻깊다”며 “청년들이 문답하는 모습을 보고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 성리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수 있게 노력해가겠다”고 말했다.
 

[2023년 6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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