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재난심리지원 봉사자 양성 교육 시작

재난 정신건강 지원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이 시행됐다.
재난 정신건강 지원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이 시행됐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재해재난 시 이재민 심리회복 지원을 위한 상담 봉사자 양성을 위한 첫 교육이 시작됐다. 

6월 17일 원불교상담학회(이하 상담학회)는 1차 상담 봉사자 기본교육을 마치고 6월 23일 2차로 심리적 응급처치에 대한 이론과 실습 등의 교육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교육은 재난 현장에서 상담 봉사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본교육으로, 심리적 응급처치의 기본이론과 현장 시뮬레이션을 통한 실습을 운영해 전문가들(호남권트라우마센터)의 지도를 받았다.

실무를 담당한 박세훈 교무(원불교상담학회)는 “현재 국가 차원의 재난 대응 심리지원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해 트라우마 회복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기 힘든 구조다. 이같은 상황에서 원불교가 대사회적 사요실천의 방향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고, 심리적 응급처치 교육에 참여한 정조련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장은 “무엇보다도 원불교의 교리적 근거인 은혜가 드러나고, 원불교 마음공부를 바탕한 심리치료의 상담이 운영돼야 할 것이다. 단순한 상담사 양성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마음공부를 통한 치유로 은혜가 확산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권트라우마센터의 지원으로 진행.
호남권트라우마센터의 지원으로 진행.

교단은 재해재난 상황 시 현장 구호 활동으로 주로 물질적 지원에 힘써왔으나, 교단 내외에서 재난 현장에 정신건강지원 전문인력 파견 요청이 증가함에 따라 지원자를 모집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시작했다. 

향후 교정원 공익복지부와 상담학회는 지원자 교육 이수 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원불교 재난심리지원팀(가칭)을 발족하고 재난 정신건강 지원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교육은 공익복지부가 주최하고 상담학회와 호남권트라우마센터가 공동주관했다.

[2023년 6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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