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사상연구원 월례연구발표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교정원의 오랜 숙제였던 부서 간 구조조정 및 조직개편 문제가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전상현 교무(기획실)은 6월 21일 줌(Zoom)으로 열린 원불교사상연구원 월례연구발표회에서 발표한 ‘원불교 중앙총부 조직진단 연구’를 통해 “구성원의 참여와 공감 속에 조직진단과 해법 도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진단 연구에는 와이즈보드의 식스 박스 모델을 사용한 설문으로 중앙총부 부서장(간부), 차과장(중간간부), 직원 등 총 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결과 중앙총부 구성원들은 일반 사회조직에 비해 소속 조직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전 교무는 “이는 내부적 관점으로 외부적 관점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공동체를 강조하는 가치관으로 비판보다 수용하려는 경향성이 높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직에 대한 진단점수에서는 간부와 중간간부의 진단점수가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중간간부 사이에도 표준편차가 높았다. 이 부분은 조직의 구조적 문제를 개인적(중간간부) 노력으로 보완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점과 소통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고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보상에 대한 답변에는 구성원 전반적으로 현저히 낮은 평가로 답했다. 전 교무는 “일반사회조직 기준의 보상 시스템을 보완할 만한 제도가 충분히 갖춰졌다고 보기 어렵고, 가장 많은 주관식 답변으로 나온 휴가와 휴식에 대한 제도/지침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 교무는 앞선 연구와 정책에서 전문가에 의한 진단과 컨설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건 구성원들의 공감과 실행이 부족했음을 이유로 들었다. 

“함께 진단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함께하는 조직진단과 조직개편·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이번 연구는 교단 제3대 결산 학술연구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후속 연구 주제로 선정돼 진행되고 있다. 공모전에서 선정된 주제는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과 연계해 월례연구발표회에서 연구발표 되고 있다.

[2023년 6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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