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종법사, 원기106년 이전한 미주선학대 캠퍼스 방문
오원선 신임총장 취임 봉고식 임석, 세계교화 역할 격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전산종법사가 미국순방 두 번째 일정으로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이하 미주선학대)를 방문, 6월 27일 오후 3시(한국시간 6월 28일 오전 4시 30분) 오원선 미주선학대 신임총장(법명 도훈·강남교당) 취임 봉고식에 임석했다.
 

미주선학대 제3대 총장으로 6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오 신임총장은 이날 봉고문을 올리며 “원불교의 개교정신과 물질문명에 발맞춘 정신 수양을 목적하는 미주선학대의 건학이념을 구현하고자 학교 발전에 진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날 전산종법사는 참석자들과의 법의문답을 통해 “상시응용 주의사항 6조가 묘법이고 여래의 상이다. 그 의미를 깊이 알고 실생활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근본이 돼야 한다”며 교당내왕시 주의사항과 더불어 자·타력 병진의 공부가 원불교의 근본이 됨을 강조했다. 
 

또 “사심과 욕심이 없으면 교단 일은 될 수밖에 없다”고 훈증 설법을 이어간 전산종법사는 “한 분야에서 일이 이뤄진다는 것은 전체 원불교 힘이 받침 됐다는 것이다. 세계교화를 위한 교역자를 양성해야 할 중요한 몫이 미주선학대에 있다. 세상을 위하는 일이고, 모든 것을 바친 그 마음으로 일을 한다면 교단 일은 된다”면서 미주선학대의 앞날을 격려했다. 

또한 이날 훈증 시간에는 김영빈 교무(미주선학대)의 공부담도 전해졌다. 김 교무는 “출가식 후 첫 근무지였던 미주선학대 근무가 벌써 17년이라는 세월을 맞았다”며 그동안 “일 속에서 어떻게 하면 공부를 할 수 있을까 궁글리고 살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새 도량의 공사를 시작하면서 순간순간 일어나는 경계 속에서 마음 법당이 무너지고 힘들어하는 자신을 바라보며 챙기고 또 챙겼다”는 말로 지나온 시간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훈증 법회 후 이어진 저녁 만찬에서 미주선학대는 ‘세계교화의 전초기지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한편 미주선학대는 원기106년(2021) 유응범·김법인 대호법의 희사로 신규 캠퍼스를 이전, 세계에 일원대도를 전하자는 의미에서 글로벌 다르마 빌딩(Global Dharma Building)이라고 이름했다. 미주선학대 신규 캠퍼스에는 최초의 교사였던 삼성 홀 메모리얼(Samsung Hall Memorial) 공간을 마련해 희사자의 공덕을 기념하고 있다.
 

[2023년 7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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