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이루리라”는 서원으로 새겨낸 1세기의 주인공, 김덕진 원로교무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정화여자원로수도원(이하 정화수도원) 개원 이후 처음으로 100세연(宴)이 열렸다. 주인공은 김덕진 원로교무.

김 원로교무의 100세는 개인에게도 특별한 일이지만, 정화수도원에도 의미있는 일이다. 일생을 공도에 헌신한 원로들을 정성으로 모셔온 정화수도원의 노력이 이번 100세연을 통해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6월 30일 정화수도원에서 열린 축하연에서는 임직원과 원로교무들, 김 원로교무의 가족 등이 모여 김 원로교무의 100세를 기념하고, 그간의 공덕을 다시 드러냈다. 후진을 대표해 성정진 원불교수도원장(중앙중도훈련원장 겸직)이 김 원로교무를 따뜻하게 안으며 축하를 건네는 모습에 정화수도원에는 훈훈한 박수소리가 가득 찼다. 성 원장은 “내년, 후년에도 100세 잔치에 초대받고 싶다. 모든 원로님들께서 아름다운 일생을 꾸려가시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김덕진 원로교무는 원기33년(1948) 출가를 결심하고, 이후 서울출장소(한남동)·대마교당에 부임해 신입교도 40명을 입교시켜 ‘교화발전 연원상’을 수상, 원기50년(1965) 도양교당에서는 12년을 봉직하며 ‘상록수상’을 받았다. 교화활동에 최선을 다해 임하는 곳마다 법풍을 일으켜 연원교당을 내고, 전무출신 후진을 배출하는 데 혈심혈성을 다하는 전무출신으로 살았다. 그는 원기77년(1992) 퇴임 이후 ‘이생에 잘 닦아 다음 생에 부처 이룬다’는 서원을 세우고 정화수도원에서 정진과 기도 적공으로 후진들의 모범이 되는 삶을 살다가 올해 100세를 맞았다.

[2023년 7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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