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경기도 인구 한 달 새 7천2백명↑ 서울시는 4천명↓
대한민국 인구·산업, 경기 남부 집중… 원불교 ‘교화단지’발상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대한민국 인구와 산업의 흐름이 수원·성남·부천·안산·용인·화성시 등이 위치한 경기 남부로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 현상은 원불교 교화 전략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것이기에 주목이 필요하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및 세대현황을 살펴보면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는 인구가 꾸준히 상승세다. 올해 5월과 6월만 비교해봐도 한 달 새 인천광역시는 약 700명, 경기도는 6,500여 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특별시는 4,000여 명 감소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인구는 전국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서울 18.3%, 경기 26.5%, 인천 5.8%, 총 50.6%) 

이러한 현상은 2016년 5월을 기점으로 서울 인구 1천만 선이 무너지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 인구 도시별 변화 추세도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하면 인천과 경기도의 인구만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과거 서울을 중심으로 집중되던 인구 분포가 수도권 전반으로 확장된다는 의미다. 다만 최근 들어 인구 확장은 수도권에서도 다시 분화되는 양상인데, 고양시 등이 있는 경기 북부를 거쳐 경기 남부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인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는 수도권 집값 상승도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일자리가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과 SK를 비롯해 미래산업을 이끌어가는 대기업들이 경기 남부권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거나 이전하는 등 산업 동향 흐름이 변화됨에 따라 인구 이동이 그 맥락을 함께하는 게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흐름은 3월 27일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KOSTAT 통계플러스(2023년 봄호)-디지털 심화 관점에서 본 우리나라 산업 구조 변화’ 보고서에서도 드러난다. 본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1년까지 수도권 인구 순 유입은 146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또 최근 20년간 수도권으로의 인구 쏠림 현상이 ‘디지털 산업 중심의 심화 정도’와 관련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경기도 내 산업단지 입주업체의 85%가 경기 남부에 집중돼있다. 인구 100만을 앞둔 화성시를 예로 들어보자. 경기 남부에 속하는 화성은 현대기아차, 삼성연구소, LG전자, 발안일반산업단지, 장안첨단산업단지, 향남제약단지 등을 중심으로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은 기업이 들어선 도시다. 6월 말 기준으로 대기업 31개를 포함해 1만2천 개 이상의 기업이 등록돼 있고, 공장등록 현황은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지역의 대표적인 특징은 소비력이 높은 3040세대와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비율이 높아 인구 유입의 선순환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일할 수 있는 지역으로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렇다면 교화도 사람이 있는 곳에 집중돼야 한다. 원불교 경기인천교구 관할 지역으로 사람, 그중에서도 특히 젊은 세대가 모여들고 있다. 이곳에서 원불교가 교화단지를 조성하는 그림을 그려볼 순 없을까. 교단에서 젊은 인재 배치와 교화 전략을 위한 정책적인 집중이 필요하다.

[2023년 7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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