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교화협의회, 서울구치소 합동위령재 97위 모셔
3년만에 재개… 매주 목·금 구치소·남부교도소 법회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범죄로 희생된 영가를 비롯, 교정시설에 있는 이들의 부모선조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6월 22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반자 및 부모선조 합동위령재가 열린 것이다. 이날 서울구치소 에서 열반했거나 수용자들로 인해 생명을 잃은 영가, 혹은 수용자 및 직원들의 부모와 선조들 97위가 참석자들의 위로를 받았다.

서울구치소 합동위령재는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돼 의미를 더했다. 원불교 법회를 보고 있는 수용자들에 한해 명단을 접수받았으며, 이들은 몇 명씩 국화꽃을 올리고 재배를 하며 분향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강성운 교무를 비롯, 강남교당과 개포교당 등 7명의 교무와 봉사자들이 함께 했고, 오인원 교무(강남교당)이 설법했다. 이날 모인 재비는 무연고 수용자 14명을 위한 교화기금(영치금)으로 전달됐다.  

진시명 교정교화협의회장(금천교당)은 “추원보본의 달 6월에 진행하는 합동위령재는 수용자들과 직원들에게 원불교 의식을 알리는 엄숙한 자리다. 3년 만에 열었는데도, 최근 법회 참석자들이 크게 늘어 많은 영위를 모셨다”고 전했다.

서울구치소 및 서울소년원 원불교 법회는 원기68년(1983) 원남교당에서 시작해 그 역사가 40년에 이른다. 교정교화봉사회가 전국 곳곳의 교정시설에 법음을 전한 이래, 원기96년(2011) 교정교화협의회가 창립돼 손길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7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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