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새 회상 법모 정산 송규 종사 탄생하다

탄생가의 옛 모습(경북 성주군 소성리)
탄생가의 옛 모습(경북 성주군 소성리)

소태산 대종사의 법통을 이은 정산 송규 종사(鼎山 宋奎 宗師, 1900~1962)는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1900년 8월 28일(음 8.4), 송벽조와 이운외의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이름은 도군道君, 뒤에 스승인 소태산 대종사를 만나 법명을 규(奎), 법호를 정산(鼎山)으로 받았다. 1907년에는 아우 도성(道性, 주산종사)도 이 집에서 태어났다.

초전면 소성리는 달뫼(月山, 일명 달마산) 연봉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그 한가운데 허봉(許峯)이 솟아있다. 마을 앞으로 맑은 물이 사시사철 흐르는 평화로운 산골 마을이다. 정산종사는 어려서부터 타고난 성품이 총명하고, 국량이 넓으며, 기상이 화청(和淸)하므로 주위 사람들이 선동(仙童)이라 일컬었다. 또한 작은 일이라도 그냥 넘기지 않고 깊이 생각하였다.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정산종사는 마을 훈장을 하던 할아버지 훈동(薰動)으로부터 7세경부터 한문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탄생가는 9세 되던 1908년에 이웃 소야마을로 이사하며 주민에게 매도하였다. 1994(원기 79)년 다시 매입하여 본채와 사랑채를 해체 복원하고 헛간은 개축하였다. 정산종사는 소야로 이사하여 학문에 힘쓰는 가운데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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