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광대학교 치과병원(이하 원대치과병원)은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치과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환자들에게는 전문적 의료서비스로 신뢰를 얻고, 학생과 수련의들에게는 최고의 교육을 받는 곳으로, 또한 교직원들이 행복한 병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강경화 원광대학교 치과병원장이 이뤄가고 싶은 병원의 비전을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원대치과병원장으로 취임한 강 병원장은 원대치과병원이 서해안권에서 시설이나 장비, 의료진들의 실력에 있어서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는 치과병원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서해안권 대표하는 치과병원으로
강 병원장은 고향이 익산이며 남성여중과 남성여고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다. 석·박사학위도 원광대학교에서 이수했으며, 2002년 원대치과병원 펠로우 과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근속하고 있다. 익산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가정과 생활 공간의 터를 잡고 살아온 익산의 딸이라서인지 그는 고향에 대한 그리고 자신의 병원에 대한 애정이 깊다.

“우리 병원은 논산이나 서천, 군산 또는 정읍과 고창 등에서 찾아오는 방문자가 많아요. 우리 병원이 서해안권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 병원장은 환자들로부터 전문성을 인정받아 호남을 비롯해 충남 인근 지역민이 방문하는 신뢰의 병원을 만들고자 한다. 실제로 방문환자의 60%가 익산 시민이라면 나머지 40%는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이들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거점병원으로서 자리 잡으려면 전문성이 강조돼야겠죠. 예를 들면 협진을 통한 전문적인 진료가 중요합니다. 교정과에 왔지만 다른 이상 진단이 있을 때 담당과와의 협진을 통해 완벽한 치료로 신뢰받는 병원이 돼야겠죠. 개별의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일도 우리가 해결해야 할 몫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그는 함께 고민되는 부분도 설명했다. 치과병원도 일반 종합병원처럼 전문 진료과가 배정된 대학병원이다 보니 환자들이 다른 진료과를 찾아가는 일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협진은 장점도 있지만, 번거로운 부분도 분명  존재하는 것이어서 이에 대한 고민이 있다는 것.

“좀 더 편리하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성하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 고민합니다. 쉽지는 않지만,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분들을 위한 편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죠.”

그는 또 지역에서 개별의원들과의 협력을 통한 전문병원으로서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때문에 원대치과병원은 근거리 지역 내 개별의원들과의 연대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항상 개별의원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고, 지역 내 의원들과 협력·협진을 통해 전문적 의료서비스의 특성을 살리고 있다. “함께 협력하는 힘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역사회와도 그렇고, 무엇보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직장에서 일하며 행복해야 가능한 일이죠. 직원들의 친절도 의료진들의 실력도 그렇지 않을까요.”
 

 

각 분과 전문성 살린 협진으로, 개별 병원들과도 협력해야
원광대 등 학생·교직원 할인율 높여 비용부담 줄이고자

교육대학으로서의 치과병원
중학교 3학년 때 그는 원대치과병원에서 치아교정을 받았다. 그것이 치과대학에 입학하게 된 동기가 됐고, 전공 분야를 정할 때 스스럼없이 치과교정과를 선택했다. 그런 그에게 어린 시절의 경험은 중요한 동기를 심어준 인연이었다. 그래서 강 병원장은 학생들의 교육에도 세심하다. 교육이나 주위 인연 또는 환경의 영향력이 소중한 이유를 잘 알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좋은 의사로, 뛰어난 교정과 전문의로 만들어 주고 싶죠. 또 저에게는 학생들이 힘의 원동력이기도 해요. 좋은 의료인이 되길 바라고, 그래서 어떻게 잘 가르칠까 고민하며 학생들 지도에 다른 교수님들의 의견도 들어보는 이유죠.” 

이에 더해 그는 교정과 선후배가 주관하는 동문회 세미나에 참여해 발표와 토론, 강의 등의 활동도 이어왔다. 최근에는 줌을 통한 활동으로 강 병원장의 선배와 그의 동기, 후배들까지 함께해 치과의사로서 교정과 전문의로서 자신을 비롯해 후배들까지 치과의료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가 의료인으로서 보람을 느꼈던 경험을 말했다. 강 병원장이 수련의일 때 만났던 한 환자는 2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그 환자가 자녀를 데리고 강 병원장을 찾아오는 것이다.

“아마 원대치과병원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인연도 깊어진 듯해요. 그럴 때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제 학생들도 좋은 의사가 되고, 자신의 일에서 보람을 느끼며, 좋은 인연을 맺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교직원 할인율부터 높이기로
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더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어떻게 찾아오게 할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에 어떻게 하면 전문적 의료서비스의 병원이라는 인식을 주면서 동시에 자주 찾아오고 싶은 병원이 될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원대치과병원은 가장 먼저 교직원 할인율을 높이기 위한 조정에 들어갔다. 원광대학교와 원광보건대학교의 교직원, 학생은 물론 원불교 교도들에게 적용됐던 할인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환자들의 어려움을 어디서부터 도울지 고민하며 내린 결정이었다. 

“내원했을 때 가장 부담스러운 것이 비용 부분이에요. 그래서 할인율을 높여 자주 오는 분들에게 더 좋은 혜택을 드리려 합니다. 곧 시행될 예정이고,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7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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