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부, 제1회 원불교 문화교화 아카데미 개강
4축 2재 등 교단 행사 전문성·지역교화 해법 고민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우리 교단이 가장 집중해야 할 문화교화, 이제 원불교 축제 크리에이터들이 이끌어간다. 원불교 문화사회부가 (사)한국축제포럼과 함께 시작한 제1회 원불교 문화교화 아카데미 축제 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이 시작됐다. 7월 4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개강, 8월 8일까지 온라인 강의와 현장 탐방의 7주 과정을 이어간다.

이번 양성과정은 원불교의 다양한 행사들에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달에 한 번꼴로 돌아오는 사축이재를 비롯, 교구와 지구, 교당, 교화단 단위의 크고 작은 행사의 역량을 키워 교화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앞서 문화사회부는 원불교 축제 및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한국축제포럼의 전문가 과정을 이수했고, 이를 인연으로 원불교 축제 전문가 과정을 연 것이다.

전국의 재가출가 수강생들은 이번 과정에서 축제 기획의 전략적 접근, 축제의 이해와 스토리텔링, 축제 기획의 육하원칙, 시민 협력형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배운다. 7월 29일에는 실제 축제 현장을 찾아 교단의 인프라 및 강점들을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할 예정이다.

이날 수강생들은 다양한 참가 계기를 공유했다. 박명원 교무(영양교당)은 “영양시장 안에 무대가 있는데, 이 무대를 어떻게 활용해 교화해야 할까를 고민하다 이 과정 소식을 듣고 눈이 번쩍 뜨였다”며 “법만이 아닌, 풍류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참가자들은 핫플에 위치한 교당의 지리적 장점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지역의 유명한 축제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 작은 시골교당이 어떻게 축제로 살아날 것인가 등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며 배움의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이명아 문화사회부장은 “교당과 기관 등 교화현장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를 고민하다 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안남일 한국축제포럼 회장은 “다양한 곳들과 양성과정을 진행했는데 종교는 처음이다. 축제의 첫 번째 속성이 ‘일탈’인데 과연 원불교 안에서 어떻게 풀어내게 될지 고민과 기대가 공존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2023년 7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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