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TV, 원불교 회화 3편 업로드·높은 조회수
방길튼·허석 교무와 회화, “보편적 이야기 성과”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우리 시대의 지성 백낙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창작과 비평> 명예편집인)이 유튜브 채널 ‘백낙청TV’에서 원불교에 대한 3편의 회화를 공개했다. 

6월 23일 1편에 이어 매주 토요일 업로드된 동영상은 소태산 대종사와 사은사요, 삼학팔조, 삼동윤리를 깊이 있게 다뤘다. 역사적 배경과 서양철학 등을 망라해 원불교가 생겨난 이유와 의미, 그 가치를 담은 회화는 방길튼 교무(안산국제교당)·허석 교무(원광대학교 교수)와 함께했다.

백낙청TV는 원불교 편을 3편으로 구성, 각 40여 분을 세 사람의 회화로 채웠다. 특히 1편은 업로드 2주 만에 조회수 1만을 기록하며 세인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회화에 대해 백 명예교수는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사상가인데 국내에서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면이 있다. 이는 교단에서도 고민할 문제이자, 한국인의 한 사람이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방치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각 편 주제는 ‘물질의 노예생활 하지 말고 주인 노릇 해라! 원불교 창시한 개벽사상가 소태산 박중빈’, ‘자본주의 시대 원망의 병에 든 사람들을 위한 지금 세상에서 가장 절실한 원불교 공부법’,‘도산 안창호가 소태산을 방문하고 놀란 이유, 소태산 사상에는 있고 스피노자 철학에는 빠져있는 것’이다. 

1편에서는 소태산 대종사가 일제강점기에 대각한 이후, 자본주의 물질문명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유불선과 여타 종교를 통합·활용하는 세계사상인 원불교를 창시한 배경을 담고 있다. 특히 회화를 통해 “원불교 <정전>과 소태산의 언행이 기록된 <대종경>은 널리 알려져야 할 우리 역사의 고전이다”고 짚고 있다. 

2편에서는 본격적으로 소태산 사상과 원불교 교법을 들여다보며 사은의 관계를 짚고, 삼학과 팔조가 왜 물질개벽 시대 현실의 고락을 헤쳐 나가기 위한 공부법인지를 설명한다. 3편에서는 사요의 의미를 스피노자의 철학과 비교하며 풀어냈다. 

총 3편의 회화를 마치며 백 명예교수는 “교무님 두 분을 모시니 교리 위주의 이야기가 될까 걱정도 했는데, 원불교에 대한 훨씬 보편적 이야기를 하는 데 성과를 이루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정리해, 향후 원불교 영상교화에 대한 시사점을 남겼다. 

[2023년 7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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