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경 기자
유원경 기자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8월 1일부터 열리는 스카우트 새만금 세계잼버리의 과정활동으로 원불교 익산성지 방문이 공식화됐다. 원불교가 스카우트 연맹을 창설하고 지금까지 진행해온 활동 중 가장 괄목할만한 사건이 아닐까 싶다.

이번 세계잼버리에 참여하는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은 4만 명, 지도인은 1만 명에 달한다. 말 그대로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가 열리며, 원불교 익산성지를 미래의 주역인 세계 청소년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번 세계잼버리는 새만금 지역에서 야영 활동이 펼쳐져 8.84㎢ 규모의 야영장이 마련된다. 이곳에서 청소년들의 과정 활동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종교관 운영이다. 종교관은 세계 11개 종교가 전시관과 함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며, 원불교 역시 종교관을 운영한다.

개인적으로 종교관 운영은 이번 스카우트 행사에 우리가 가장 주목할 점이라 생각된다. 세계스카우트는 청소년들에게 종교를 하나씩 갖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모든 활동을 멈추고 자신의 종교 또는 이웃 종교로의 참여를 권한다.

이 때문에 원불교 연맹은 종교관을 통해 원불교 전시관을 열고 선·명상 프로그램과 원불교 의식 진행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원불교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이 한국의 종교인 원불교를 알게 되고, 원불교의 수행과 문화를 배우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모든 종교의 근본이 하나이며, 세상은 곧 한 일터, 평화로써 하나의 세계를 개척해 나가자는 원불교의 메시지는 미래를 이끌어 갈 세대들에게 큰 영성의 가르침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무엇보다 이 같은 프로그램의 적극적 활동으로 원불교 익산성지 방문이 과정 활동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현재 원불교 청소년국에서는 8월 2~11일(토·일요일 제외)까지 하루 800여 명씩 익산성지를 방문하는 청소년들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하다. 참여자들은 익산성지와 원광대학교, 왕궁유적지 등을 코스로 방문한다. 

소태산 대종사는 우리나라가 세계에 정신의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법문을 받들 때마다, 우리나라가 정신의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이 되도록 스승님의 경륜을 우리가 실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느껴진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기회와 또한 한류의 위상이 높아지는 지금,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는 우리가 정말 관심을 두고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감상이다.

현재 청소년국은 스카우트 청소년들의 익산성지 방문에 도움을 줄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많은 재가출가들의 지원을 부탁하고 싶다. 세계 청소년들에게 원불교 정신 개벽의 메시지를 알릴 수 있는, 낙원 세계를 위한 씨앗을 심을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길 염원한다.

[2023년 7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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