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써머즈] 원래 ‘미션 임파서블’은 1966년 9월부터 미국 방송사 CBS에서 방영된 첩보 TV 시리즈물입니다. 독재자와 범죄 조직에 맞서 비밀 작전을 수행하는 미국의 정보기관 IMF는 요원들에게 비밀리에 임무를 맡기고 이들은 다른 요원이나 프리랜서들을 모아 팀을 꾸린 후 임무를 수행합니다. IMF는 존재 자체가 알려지면 큰 문제가 발생할 정도로 비밀리에 운영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임무 지시는 언제나 은밀히 전달되고 전달 즉시 소각됩니다. 게다가 요원들은 작전을 수행하다 잡혀도 IMF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설정과 함께 여러 요원 간의 합을 맞춘 팀플레이, 각종 속임수를 이용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트레이드 마크가 된 ‘미션 임파서블’은 1988년에도 한 번 더 TV 시리즈로 제작되었죠. 이는 한국에서 ‘제5전선’, ‘돌아온 제5전선’이라는 이름으로 방영됐고요. 그 이후 톰 크루즈가 제작 겸 주연을 맡으면서 1996년부터 영화 버전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은 기본적으로 오프닝 음악, 전달 즉시 소각되는 지령문, 손에 땀을 쥐는 스파이 액션 등 TV 시리즈의 내용을 그대로 이어갑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는 여러 편이 제작되면서 점점 팀플레이는 사라지고, 이단 헌트 역을 맡은 톰 크루즈의 원맨쇼에 가까운 내용으로 채워졌죠. 그래도 최근작들에서는 다시 조금씩 여러 요원의 활약을 함께 보여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역시 ‘미션 임파서블 ’혹은‘제5전선’의 매력은 다양한 요원들이 실력과 재치를 이용해 합을 맞춰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팬들이 “제발 (영화 촬영하다 사고로 죽지 말고) 자연사하길” 바라는 톰 크루즈는 이 영화에서도 어마어마한 장면들을 스턴트 없이 직접 연기했습니다. 위험한 오토바이 추격전 장면이나 달리는 기차 위 격투 장면 같은 것은 기본이고, 전작에서는 헬기 조종까지 직접 했던 톰 크루즈는 이번에는 오토바이를 타다가 바위로 가득한 절벽으로 한참을 자유낙하 하는 장면을 직접 찍었습니다. 이 장면을 위해 스카이다이빙만 500회, 오토바이 점프를 13,000회 반복 연습했다고 합니다.

영화를 조금 더 자세히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전전작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과 전작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을 복습하는 게 좋습니다. 이 영화들부터 등장했던 팀원들이 계속 함께하니까요. 이 작품들부터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도 소개하면서 이야기에 다양한 변주를 해나가는 재미가 있기도 하고요. 참고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영화는 다음 영화와 연결된 2부작입니다.

[2023년 7월 19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