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당 학생회 창립 70주년-연화촌의 날
1,300여 명의 연화인과 80여 명 출가자 배출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학생교화사(史)에 있어 시대별로 중요한 방점을 찍어온 연화촌이 7월 15일 전주교당에서 ‘학생회 창립 70주년 기념행사-제59차 연화촌의 날’을 가져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학생회 활동 지원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모인 70여 명의 연화촌 회원들은 전주교당 학생회의 발전과 교화 활동 응원의 마음을 담은 후원성금을 전달했다. 한은숙 전북교구장은 환영사에서 “연화촌은 단위 교당에서 펼친 활동으로서 재가출가의 인재 양성·발굴을 해낸 가히 추종을 불허하는 거룩한 자취”라며 연화촌 회원들을 격려했다. 

이유복 교도(전주교당)은 “선·후배가 연화촌이라는 이름으로 8대부터 69대까지 함께 어우러진 자리가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화기애애한 시간이 정겨웠고, 특히 이번에는 후배 기수가 많이 참석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연화촌 회원들은 10년 동안 연화촌을 이끌어온 강중수 회장(전주교당)의 노고를 치하하고, 신임 회장으로 김동원 교도(용신교당)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강 회장은 “연화촌은 교단 역사에 상징성이 있는 모임이다. 전주교당 학생회가 청운회로, 각 교당 요인으로 성장해 교단에 큰 역할을 해왔고 그 역사적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김 신임회장은 “앞서 10년 간 헌신하신 강중수 회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그 의지를 이어받아 연화촌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전주교당 연화촌은 원기38년(1953) 1월 중앙총부에서 진행된 동선에 참여했던 전주교당의 선진들(강을성, 심도정, 유인황)의 발원에서 시작됐다. ‘우리도 학생회를 결성하자’는 발원은 눈덩이가 굴러 커가듯 자라나 올해 70년의 역사를 이뤘다. 연화촌이라는 명칭은 학생회 창립 이후 원기39년(1954) 학생회지 <연화촌>을 발간하면서부터 학생회 졸업동문회 명칭으로 사용해 왔다.

연화촌은 원불교 교단 최초로 제1회 학생회 교리강습회를 개최한 바 있고, 성가 23장 ‘부처님 이 회상에’(학생회가)를 먼저 시작하기도 했다. 인재 양성에서도 1,300여 명이 넘는 연화인을 양성하고, 80여 명의 출가교역자를 배출했다. 연화촌 출신 재가출가 교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교단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 국내·외 교단과 사회에서 일원대도를 선양해왔다.

[2023년 7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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