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어린이훈련, 원불교소태산기념관 1박 2일
캠핑과 교당스테이 결합해 안정적, 특별한 경험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요즘 트렌드 캠핑과 교당스테이를 결합한 어린이훈련이 화제다. 서울교구가 7월 15~16일 진행한 여름훈련은 어린이들이 삼삼오오 텐트에서 생활해보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국내 캠핑시장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지난해 시장 규모 6조원을 돌파한 만큼, 캠핑을 소재로 한 이번 훈련은 기대를 모았다. 집중호우와 무더위가 번갈아 나타나며 날씨 예측이 어려웠기에 캠핑과 원불교소태산기념관 교당스테이의 결합은 안정적인 운영이 됐다. 서울교구는 종교동 1층 전체를 캠핑존으로 꾸미고 습도 조절로 쾌적한 환경을 마련했다. 주요 활동이 펼쳐진 지하 1층은 한강교당 대각전을 비롯, 청소년실, 회의실, 소태산갤러리 등 다양한 공간이 활용됐다. 

첫날 어린이들은 ‘히어로가 되는 길’로 다양한 과정활동에 도전했다. 특히 저녁 시간에 이뤄진 프로그램은 어둠 속에서 소리 없이 수십 개의 줄을 통과하는 미션, 상자 안의 사물을 만져보고 맞히는 미션, 눈을 가린 채 손을 잡고 공간을 탐험하는 미션으로 인기가 높았다. 참가자들은 단합하며 담력을 기르는 한편, 공동체의 소중함을 배웠다는 평가다.
 

또 공양을 학부모와 봉공회에서 책임져 신뢰를 높였으며, 3명의 예비교무들이 과정 활동을 진행해 활력이 됐다. 또한 작곡가 온성근 교도와 미술대학 재학 중인 김효연 교도가 각각 성가클래스와 페이스페인팅을 맡아 전문성을 더했다. 또한 텐트에서의 염불, 인근 명승지 효사정 등반, 워터파크 물놀이 등 도심 속 훈련의 재미를 더했으며, 참가자의 20%에 달하는 미취학아동을 위한 에어바운스, 교구교재, 지도자들이 배치됐다.

서울교당 친구를 따라온 비교도 조현서 어린이(초6)은 원불교훈련이 두 번째다. “지난번 훈련이 기억에 남아 올해 1박 2일을 신청했다. 특히 실내 캠핑이 기대됐는데, 우리만의 공간에서 살아보니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딸 현우(초1)과 함께 온 조인원 교도(의정부교당)은 “교당에 아이 또래가 없어 아쉬웠는데, 훈련에 와 언니, 오빠들을 만나니 아이가 행복해한다”며 “식사를 준비하는데 아빠로서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고, 원불교와 마음공부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인상적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3년 7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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