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공 교무, 영어권 교화 방안 발표
실제 교당 사례 기반 ‘15개 포인트’ 공유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미국원불교 제4대 방향, 교화단과 교화전략, 영어권 교화를 주제로 6월 24일 진행된 미국총부미주교화토론회에서 소원공 교무(노스캐롤라이나교당)은  ‘영어권 교화 성공을 위한 교화 방안’ 15개 포인트를 공유했다.

결론적으로 15개 포인트는 1.위치, 2.환영 안내판(Welcoming Sign), 3.교당 웹사이트, 4.명상지도(Meditation), 5.설교(Message), 6.‘언어는 문제가 안된다’는 마음 7.미국 문화 정서의 이해(Cultural Sensitivity and Gaps), 8.타종교·종단을 통해서 원불교를 알린다. 9.온라인 및 소셜미디어, 10.모든 교무님이 한가지의 특별한 비법은 가지고 있다.(One Secret Sauce for one Kyomunim), 11.미국 현지인들에게 ‘헌공하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자. 12. 체계적인 공부와 훈련, 13.교당의 문턱을 낮춘다(열린 공간으로 사람들을 교당이나 센터로 부르는 이벤트), 14.미주는 하나의 공동체, 15.가장 중요한 포인트…Have fun!(즐기세요!)이다.

자신의 경험에 바탕해 15개 포인트를 구체적으로 안내한 소 교무는 먼저 ‘위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교당(노스캐롤라이나) 위치를 2년에 걸쳐 찾을 때 현지인들이 조언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위치(Location)였다”면서 “물리적, 문화적, 사회 경제적 위치가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식이 열려있고, 대학이 근처에 있는 곳, 종교 및 정치적으로 보수적이지 않는 곳, 잘 보이는 곳(Visibility), 현지인들이 많은 곳 등의 강점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위치가 썩 좋지 않더라도) 입구 또는 길가에 ‘누구든지 환영한다’는 안내판을 만들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며 두 번째 포인트(안내판, Welcoming Sign)에 대해 “현지인들은 ‘Welcome Everyone’이라는 한 줄 글귀에 ‘종교에 상관없이 누구든지 올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한다”고 부언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기초적이고 간단한 정보만 있어도 되니, 현지인 교화를 하려는 의지가 있는 교당은 꼭 있어야 한다(교당 웹사이트).” “선 지도만 잘해도 성공한다(명상지도).” “3분, 5분 설교라도 우리 교법을 풀어서 삶에 도움과 깨달음을 주는 내용이면 된다. 법문 한 줄을 연마한 것을 공유해도 좋다(설교)”는 말로 각각의 포인트를 녹여냈다.

그는 ‘언어는 문제가 안된다’는 마음을 철저히 갖자고도 강조하며, 외국인들과 말 한마디 없이 심심상연하는 에너지와 교리공부의 방법 등을 공유했다. ‘모든 교무들이 한 가지의 특별한 비법(강점)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개발하자’는 제안과 더불어 그는 특히 ‘미국문화와 정서를 이해해 교화 속에 녹여내기’에 대한 구체적 사례들을 제시했다. 송년의식 및 새해맞이 법회, 미국 추수 감사절과 명절대재를 연계하는 특별법회 등은 미국정서에 맞게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어떻게 서구적 문화 정서를 이해해서 교화로 녹여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현지인들에게 작은 금액이라도 헌공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의 중요성과 ‘체계적인 공부와 훈련’, ‘열린 공간으로의 법당 체험’ 등을 전한 소 교무는 “현지인 원무 및 재가교무가 나와 교화의 중심역할을 하도록 훈련시키고 맥 잡아주는 환경을 우리 세대에서 시작해야 한다”면서 ‘미주는 하나의 교화공동체’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했다. 

이를 위해 그는 무엇보다 “해외에서 근무하는 우리만이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하고 선물 같은 도전을 즐기자(Enjoy your journey!)”며 발표를 갈무리했다. 

[2023년 7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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