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제3대 결산준비위원회 세미나·전산종법사 접견
이웃종교가 바라보는 원불교·종교연합 활동 등 문답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교단이 제3대를 마무리하며 인류역사에 어떠한 역할을 해왔는지 회고와 성찰로 지난 시간을 종합·정리하기 위해 교단 제3대 결산준비위원회(이하 3대 결산준비위)가 전산종법사와 문답의 시간을 가졌다.

7월 19일 법무실에 모인 3대 결산준비위 위원들은 먼저 분과별 소개와 업무 현황을 보고했다. 이날 3대 결산준비위는 “‘이웃종교인은 원불교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부분을 어떻게 담아낼까”, “종교연합의 활동 방향”, “교단 제3대를 살아온 종법사가 느끼는 3대에 대한 감상” 등의 문답감정을 통해 제3대 결산의 방향을 체잡았다.

전산종법사는 종교연합 활동에 대해 “모든 종교가 결국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먼저 설명했다. 이어 “UR을 말씀하신 것은 억지로 무엇을 한다기보다도 세상이 밝아지고 사람들의 지혜가 밝아지면 각 종교 성자의 권위를 아는 분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이후 계속 넘나들고 함께 하다 보면 어느 때나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접 살아온 3대의 감상을 묻는 질문에는 처음 교단에 들어왔을 때의 감상과 스승님들의 말씀을 전하며 그 소회를 전했다. 

전산종법사는 “소태산 대종사는 창립하고 교법을 내 큰 틀을 세웠고, 정산종사는 거기에 골격을 잡았으며, 대산종사는 이후 그것들을 구체적으로 또 조절하면서 30여 년간 교단에서 사람을 길렀다. 훈련으로 인물도 나오게 하고, 힘을 세계로 뻗도록 했다”며 “원기52년(1967) (내가 들어올) 당시 교당·기관이 합쳐서 80여 개였다. 불과 50년만에 국내에만 교당과 기관이 530여 개가 됐다. 이러한 예시 하나만 보아도 그렇고, 말씀처럼 교단은 사오백년 결복을 향해 간다”고 말했다.

이어 전산종법사는 “우리 교단이 정성만 쌓아가면서 하나씩 넣어가면 된다. 절대 걱정하고 서두를 것이 없다. 이소성대라는 말씀처럼 교법정신을 실제로 내 마음부터 주변으로 퍼져 나가게 그렇게 노력해 나가면 안될 일이 없고, 오히려 안되는 것이 이상한 것이다”는 말로 3대 결산준비위를 격려했다.
 

한편 3대 결산준비위는 제3대를 정리하고 결산하는 방법으로 <결산문집>을 엮을 예정이다. 1권은 역사와 회고·성찰의 내용을 담아내고, 2권은 원불교와 한국사회, 3권은 원불교와 세계화를 주제로 편찬된다. 이날 오전 10시에 3대 결산준비위는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교단 제3대 결산 세미나를 개최해 문집 집필 방향과 결산의 의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2023년 7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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