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잼버리 공식 활동으로 하루 400여 명씩 방문
“환영에 놀랐고, 완벽한 프로그램에 감동했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세계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인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가 국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새만금 야영장 내 원불교 종교관 활동을 비롯해 원불교 익산성지와 하섬해상훈련원 과정활동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뜨거운 날씨에 과정활동 운영 등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불교 익산성지에서 진행된 활동은 체계적인 준비와 열띤 환대, 정성스럽게 맞이해 주는 원불교에 크게 감동했다는 평가다. 이에 전라북도에서는 원불교 익산성지 방문 과정활동 참여 인원을 더 늘려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방문객들이 정문에 도착했을 때 중앙총부 교무들과 자원봉사자, 경찰, 119대원들이 하나같이 반갑게 “웰컴 투 원부디즘 익산성지”를 외치며 환영 인사를 전했고, 성지를 찾은 청소년들도 기대감과 들뜬 표정으로 처음 경험하는 이국의 종교 모습에 흥미를 보였다.

교화훈련부 주관으로 운영된 세계잼버리 원불교 익산성지 과정활동은 세계 청소년들에게 ‘원불교란 어떤 종교인가’를 주제로 한 성지 소개를 비롯해 체험활동과 문화공연 등으로 방문객들을 맞았다. 특히 행사 시작 전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댄스동아리 아이디스(ID’s, 여고생 댄스팀)의 무대는 한류열풍의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K-팝 노래나 댄스가 소개될 때마다 각국의 청소년들은 환호했고, 무대에 올랐던 이들과 금세 친구가 돼 자신의 SNS에 초대하는 등 자유롭고 활력있는 젊은 에너지를 교환했다. 

익산성지 방문 과정활동을 인솔한  다니엘 쿠퍼(Daniel Cooper, 영국) IST(운영요원)은 “어메이징 원부디즘”이라며 “모두 뜨겁게 환영해주고, 완벽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줬다는 것에 감동했다. 감사하다. 이렇게까지 우리를 환영해 줘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첫 시작으로 선보인 원불교 소개 영상은 정신개벽이란 무엇이고 소태산 대종사는 어떻게 세상을 낙원으로 인도하려 했는지를 소개했다. 청소년들의 사뭇 진지한 모습과 호기심 가득한 표정 속에서는 앞으로 세계 속의 원불교의 모습이 기대되기도 했다.

이어진 프로그램에서는 각 조별로 대각전과 성탑, 공회당, 영모전을 순례하며, 원불교 역사를 돌아보게 했다. 특히 공회당 앞에서는 체험부스로 원불교 캐릭터를 활용한 ‘부채만들기’ 코너를 진행했는데, 참가자들은 더운 열기를 식혀줄 작은 손부채를 선물로 받게 돼 너나없이 원불교 캐릭터를 활용한 자신만의 부채만들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원한 마루바닥의 법당이 처음인 서양의 아이들에게 대각전의 분위기는 편안함을 주기 충분했다. 또한 명상을 통해 고요한 내면을 만나보는 경험은 낯설지만 흥미로운 경험이 됐다.

명상 체험에 참여한 카스퍼러 코시(Casper Kolsi, 핀란드) 대원은 “시원한 실내, 그리고 익숙한 듯 편안한 공간이 좋았다. 다른 종교와 달리 신을 강요하거나, 특정 예식을 행하라고 하지 않아 부담이 없었다”면서 “휴식 같은 시간이었고, 핀란드에도 원불교가 있다면 기회가 될 때 찾아가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낯선 문화에 높은 흥미


익산성지를 방문한 스카우트 대원들은 원불교 영모전과 공회당, 성탑 등의 건축에도 큰 흥미를 보였다. 특히 문화가 다른 서양인들은 종각에서 종을 쳐 보거나 성탑과 송대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유쾌한 활기 속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정토회관에서는 잼버리 참가 청소년들을 위한 얼음생수 17,000병을 지원했고, 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에서는 방문객을 위한 현장 조력과 자원봉사자 모집 등으로 바쁜 일손에 큰 보탬이 됐다.

[2023년 8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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