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원봉공회, 괴산과 익산 봉공
원광대학병원·원누리후원회 등 성금 1천만원 기탁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6월부터 7월까지 대한민국을 할퀸 폭우는 곳곳에 큰 피해를 남겼다. 640㎜를 웃돈 강수량은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3위였는데, 비의 세기를 측정하는 강우강도(강수일수 대비 강수량)은 30.6㎜로 1위였다.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컸던 이유다. 이에 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와 원봉공회가 일상으로 되돌리는 일에 팔을 걷어붙였다. 모금 운동으로 성금을 모으는 한편, 괴산과 익산 피해지역 현장을 찾아 복구에 힘을 보탠 것이다. 

7월 26일 익산시 용안면의 양계장 피해복구 작업에는 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와 익산시자원봉사센터가 함께 했다. 
 

중앙총부 재가출가 근무자들이 정기 봉공활동으로 현장을 찾아 참담한 마음에 위로를 전했다. 물이 빠지면서 흙과 오물이 뒤섞인 현장은 악취와 가스 등으로 어려움이 컸지만, 봉공인들은 정성을 다했다. 이날 백현수 농장주는 “봉사자들이 도와줘 큰 위로가 된다. 우리 가족만으로는 절대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날 힘을 보탠 김가현 교도(서이리교당)은 “수해 현장을 직접 보니 충격적이다. 주말에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 피해 현장 복구를 돕고 싶다”고 말했으며, 김무량 교무(만성교당)은 “현장에 오니 ‘농장주 마음은 얼마나 힘들까’하는 마음이 든다. 작은 힘이나마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원불교는 7월 18~24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으로 달려가 젖은 의류와 이불을 세탁했다. 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와 원봉공회가 봉공세탁차로 현장을 방문, 충북교구 봉공회와 함께했으며, 의류 550벌과 이불 82채를 세탁 후 건조까지 마쳐 돌려줬다.

한편, 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가 8월 17일까지 모금 운동을 전개하는 가운데 원광대학교병원과 봉사단체 원누리후원회가 성금 1천만원을 기탁해 따뜻한 화제가 됐다. 서일영 원광대병원장은 “지역별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경제적, 정신적 피해는 물론 삶의 터전마저 잃어버린 수재민들의 아픔에 가슴이 먹먹하다”며 “이 고난을 극복하고 하루빨리 일상의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2023년 8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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