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환 교도
고수환 교도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전북 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인 고수환 교도(법명 일환, 평화교당)가 국가무형문화재 현악기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문화재청은 최근 고수환 악기장을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하는 고시를 발표했다. 고 악기장은 지난해 서면심사와 올해 4월 현장조사를 거쳐 악기장(현악기)에 대한 전승 능력과 전승 환경, 전수 활동 기여도 등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돼 악기장 현악기 보유자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악기장은 북과 가야금 등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런 기능을 가진 사람으로, 북 제작, 현악기 제작, 편종·편경 제작의 3개 제작의 3개 핵심 기·예능으로 나뉜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현악기 악기장 보유자는 1명에 불과한데, 고수환 악기장이 명맥을 잇게 됐다.

고 악기장은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좋아하는) 공부를 놓고 이 길에 접어들었다. 참고 참는 인내심으로 견뎌낸 60여 년의 세월이었다”면서 지난 세월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책임을 회상했다. 

그는 “외롭고 힘들 때마다 좋아하던 한문 공부를 독학하며 마음을 다 잡았고, 원불교에 입교한 후로는 소태산 대종사님의 말씀과 도반들이 있어 큰 힘이 됐다”면서 “저로서도, 집안으로도 무한한 영광이다”는 말로 벅찬 소감을 전했다. 

고 악기장은 1998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악기장(가야금) 보유자로 인정을 받았다. 또한 전라북도 전승공예연구회 회장과 전국국악기 기능보존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7년에는‘자랑스런 한국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3년 8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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