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9년 입학 대상 출생자 20만명대로 줄어
수도권대학 선호, 지방사립대학 혁신 절실
원광대, 통합 통해 보건계열학과 특성화 추진 노력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1970년 100만명에 달했던 한 해 출생아 수가 2002년 40만명대로 내려앉은 지 20여 년. 기성세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002년생 이후 세대들이 20대가 되면서 교육, 군대, 지방도시 등 사회 전반이 ‘인구 쇼크’로 휘청거리고 있다. 

실제로, 2022년 출생아 수는 어떨까. 1970년대 초 100만명 수준이던 출생아 수는 2022년 24만9천명을 기록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연도별 출생아 수는 50여 년 만에 4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합계출산율 역시 2018년부터 1명 이하로 하락했고, 2022년에는 0.78명을 기록하고 있다.(출처: 통계청 연도별 출생아 수 추이 참고)

‘절반세대’(1970년 출생자 100만명에서 절반인 50만명 이하로 급감한 2002년 세대) 여성 45%가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한 통계를 감안 한다면, 실제로 출생아 수 변화에 따른 또 한번의 ‘신입학 쇼크’가 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신입학 대상 출생아 수가 60만명대에서 40만명대로 떨어진 2021년 1차 쇼크 이후, 다시 40만명대에서 30만명대로 떨어지는 2037년 2차 쇼크 발생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수도권은 물론, 지방 국공립·사립대학 등 전국 대학 입학처가 ‘출생자수 감소에 따른 위기 분석’등 혁신안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성태 원광대 기획처장은 “대학 입학 학령인구가 40만명대로 감소한 2021학년도 대규모 미달사태 이후 각고의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2035년부터 급격하게 대학 입학 학령인구가 감소해 4년 만인 2039년에는 20만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대학유형별 입학정원을 살펴보면 학생들이 선호하는 수도권 대학과 지방국공립 대학의 입학정원이 18만명이다. 수도권 전문대학까지 포함할 경우 24만명으로, 2039년부터 입학 대상 출생자가 20만명대로 줄어들 경우,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이 변화되지 않으면 지방사립대는 극히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운영 자체가 불확실해진다는 진단이다.

정 기획처장은 “이러한 위기가 이미 예측되어 있으므로 원광대학교는 원광보건대학교, 원광디지털대학교와의 통합을 통해 보건계열 학과를 특성화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내 1위의 의생명 특성화 대학으로 발돋움함으로써 2039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3개 학교(원광대·원광보건대·원광디지털대)가 통합해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생명·미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대학으로의 혁신을 통해 ‘글로컬대학30’ 지정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무엇보다 3개 대학 통합 추진 위원회를 구성해 통합을 추진하며, 이를 기반으로 통합의 방향과 목표를 보다 구체화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신입학 대상 출생아 수가 40만명대에서 30만명대로 떨어지는 2037년, 신입학 2차 쇼크에 대비하는 원광대학교 혁신안 마련이 무엇보다 절실한 현안으로 대두됐다.

[2023년 8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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