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폐영
대원들은 상생과 은혜, 운영요원은 화합 보여줘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떠들썩했던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가 8월 12일 막을 내렸다. 시작부터 미흡한 준비와 조직위원회의 원활하지 못한 진행에 많은 오점이 드러났지만, 한국스카우트원불교연맹(이하 원불교연맹)과 원불교의 운영과 활동에 대한 평가는 달랐다.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원불교연맹의 행동은 모범적이었다. 또 원불교는 방문객들을 기쁘게 환영해줘 깊은 인상을 남겼고, 체계적으로 준비된 프로그램으로 성공적인 운영이었다”고 평가했다.

원불교연맹은 이번 세계잼버리에 총 115명의 대원(운영요원 포함)이 참여했다. 이들은 원불교연맹의 이름으로 세계 청소년들과 함께 과정 활동과 야영 등에서 상생과 은혜의 모습으로 세계 속에 원불교연맹을 알렸으며, 원불교 종교관 운영과 일요 종교행사(세계 11개 종교 의식진행)을 통해 원불교가 어떤 종교인지 보여줬다. 

특히 원불교연맹 대원들의 모범적인 활동은 크게 주목받았다. 하나같이 쓰레기를 줍거나 기타 솔선수범의 모습으로 다른 대원들과의 교류에 힘쓰는 모습이 돋보였고, 운영요원들은 체계적이면서도 화합적인 분위기로 ‘이번 잼버리는 올림피아 잼버리(원불교연맹이 속한 서브야영지 이름)’이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운영요원(IST)으로 참여한 김은경 청년대원(안암교당)은 “야영장에 필요한 조력과 식자재 관리 등의 일을 맡아 진행했다. 우리의 운영방식을 보고 다른 서브(야영지 묶음 단위)에서 배우러 온 경우도 있었다”면서 “잼버리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 사명감이 생겼고, 진짜 감사생활이 무엇인지 배우는 시간이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방문객을 맞이한 원불교 익산성지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중앙총부 교무들을 비롯해 자원봉사자들의 환영 대열에 세계잼버리 대원들은 감동했고, 꼼꼼히 준비된 순례 코스와 부스 운영에 ‘즐겁고 기쁜 시간’이라는 소감들이 전해진 것이다.

윤대기 교무(교화훈련부 청소년국)은 “방문하는 청소년들에게 ‘설명으로 이해하는 원불교보다 체험으로 기억되는 원불교’를 선물해주고 싶었다”는 말로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했고, “아쉽게도 변경사항이 많아 계획대로 다 진행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교화훈련부는 원불교 홍보영상 이후 순례 장소에 4가지 체험활동 부스를 마련했고, 백주년기념인형탈과 같은 이벤트도 준비했다. 하지만 폭염과 운영위의 잦은 일정 변화로 인해 진행되지 못한 부분이 많았고, 방문객도 처음에는 18개국 6,500여 명이 계획됐으나, 최종 2,000여 명 정도가 방문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번 세계잼버리 원불교 익산성지 방문 과정활동은 원불교 역사상 가장 많은 세계 청소년들이(일정 기간) 중앙총부를 방문한 사례가 됐고, 한국스카우트원불교연맹 창설 이후 세계 청소년교화 활동을 위한 가장 큰 성과로 보인다.

[2023년 8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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