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공부·성지순례·정기훈련 등 탄탄한 내공
익산성지 청소하며 선진들의 심법 체받는 공부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여기, 원불교 대장장이가 있다. 생활 속에서 교법을 녹여내 은혜를 생산해 내는 ‘원불교 대장간’ 대장장이들(장은서·최은주·최시은·조수원·윤경화 정토, 故 김문성 교도, 천지원 교도, 윤명화·류종은 교무), 그들의 발걸음이 중앙총부로 향했다. 

소태산 대종사가 직접 머물며 법문을 설했던 익산성지 곳곳을 정갈하게 관리하는 일, 교정원 관리부서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대장장이들이 일손을 보태기 위해서다. 

‘익산 성지를 청소하자’고 마음을 합한 대장장이들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처음엔, ‘공부하자’는 의지로 출발했다. 한두 명씩 공부 모임에 합류했고, 9명의 멤버가 구성되기까지, 손꼽아 헤아리면 10여 년이 된다. 

이 기간 동안 여러 교무의 지도를 받았다. 특히 방길튼 교무와 <정전>, <대종경>, <교사>, <교고총간>을 정독했고, <정전 공부법>, <정전 훈련법> 책 출간에 기여하기도 했다.

근 10년의 세월, 일주일에 5~6번 즉 매일 매일 얼굴 보며 공부할 때도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교리공부를 기반으로, 소태산 대종사의 발자취 따라 익산지역 유적지 답사와 영산·변산·익산성지 순례로 각자의 심법을 담금질했다. 

그 사이 ‘원불교 대장간’이라는 이름도 지었고, 성지 순례와 회화 내용을 촬영해 유튜브(채널 원불교 대장간)에 업로드 했다. 한 달에 한 번, 1박 2일 혹은 당일 정기훈련도 3년 이상 진행했다. 

익산성지 청소는 ‘은혜를 생산해 내는’ 대장장이들의 실전. 지난 7월과 8월, 익산성지 도치원과 공회당을 청소하고, 그 공간에 어린 소태산 대종사의 법문과 선진들의 일화를 학습하며, 대장장이들의 마음 근력은 더 단단해졌다. 
 

“세계적인 성자가 머문 세계적인 성지를 가꿀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소태산 대종사님을 친견하는 느낌이 든다.”(조수원 정토)

“세계인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에 나서듯, 정신의 지도국인 한국의 소태산 대종사님 성지를 찾을 것이다. 우리가 얼마만큼 준비돼있나, 제자 된 우리의 몫이라 생각한다.”(최은주 정토)

“성지를 청소하면서, 소태산 대종사님 당대 선진들은 어떤 마음으로 생활했을까 생각했다. 많은 은혜를 받고 있다. 일상에서 보은하면서 살아야겠다.”(천지원 교도)

“영육쌍전을 몸소 실천한 익산 전법성지 곳곳의 공간 안에 내가 있다는 벅찬 감동이 있다. 나 또한 일 속에서 공부하는 삶을 다짐해본다.”(윤명화 교무) 

“각 처에서 마음공부하는 교도님들이 많아지고, 우리가 먼저 공부한 것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공부인이 되기를 기도한다.”(최시은 정토)

대장장이들의 일성이다.
 

[2023년 8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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