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타원 박순옥 정사
당타원 박순옥 정사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당타원 박순옥 정사(堂陀圓 朴純玉 正師)가 8월 25일 열반했다. 초기 교단의 어려운 생활에도 사없이 공사에 헌신하고, 늦은 출가를 오롯한 신심과 공심으로 채워나간 거룩한 봉공의 일평생이었다.

당타원 정사는 원기49년(1964) 수계농원에서 입교 후 20여 년간을 수계농원 감원으로 근무하고, 원기68년(1983)에는 중앙수양원(현 원광효도마을 수양의집) 감원으로 부임해 17년간 봉직했다. 원기70년(1985)에는 전무출신 서원승인을 받고, 원기85년(2000) 정년퇴임했다.

수계농원 20년, 중앙수양원에서 17년간 근무한 당타원 정사는 초기 교단의 갖은 고행과 어려운 생활에도 오직 교단과 스승에 대한 신심과 정성으로 주변에 근면 성실의 표본을 나툰 참 교화자의 삶을 살았다. 퇴임 후에도 공부심을 놓지 않고, 그동안의 삶을 반조하고 성실함과 한결같은 정성으로 공도에 합력하기도 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당타원 정사는 간고한 교단 창업의 역사에 묵묵히 헌신한 일생이었다”면서 “중앙수양원에서는 입소자들의 식사에 정성을 다하며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어 소리 없이 합력한 봉공의 삶을 살았다”고 추모했다.

당타원 박순옥 정사의 세수는 89세, 법랍 59년 6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정 정특등3호, 원성적 준특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을 진행했다. 종재식은 10월 12일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23년 8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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