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원광효도요양병원,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열반한 직원 7.7천도재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의료법인 원광의료재단 산하 청주원광효도요양병원(이하 청주원광병원)이 7월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열반한 故 안선정 영가의 종재식을 거행했다. 故 안선정 영가는 올해 1월 청주원광병원에 입사해 어르신들을 위한 역할에 전념했으나, 7월 15일 청주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23세 젊은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에 청주원광병원은 전 직원이 재주가 돼 7.7천도재를 모셔왔다.

종재식은 9월 1일 청주원광병원 법당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기덕 재활팀장은 “면접장에서 봤던 밝고 쾌활하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사고 후 부모님으로부터 ‘이 병원에 오래오래 다니고 싶다며 자랑스러워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눈물이 흘렀다”는 내용으로 고사를 전했다.

종법사 법문은 오우성 이사장(본명 성배)가 대독했다. 법문에서 전산종법사는 “스물셋의 이른 열반은 참기 어려운 일이겠으나, 달게 받아 다시 원한 짓지 않기를 서원해야 한다”며 “원광의 기틀을 반조해 부처님의 밝은 길에 들기를 축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성연 충북교구장은 “영가는 생사 거래가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믿고 의지해 다시 돌아와 이생에 펴지 못한 포부를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 후 “우리들은 영가의 뜻을 잘 실현시킬 수 있도록, 유념공부로 좋은 사회 만들기에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2023년 9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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