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교당 김승호 청년회장
동영교당 김승호 청년회장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이 사람이 아니면 일이 안 된다’고 회자되는 한 사람이 있다. 소속 교당과 교구 청년회 활동은 물론이고, 원불교청년회 부회장도 맡아 원불교 청년교화 활성화에 힘닿는 대로 정성을 다하는 김승호(동영교당) 청년회장. 다부진 체구와는 상반된 부드러운 미소에서 내면의 단단함이 전해진다.

김 교도가 원불교를 만난 건 초등학생 때다. 또 우연인지 법연인지 모르게 진학 역시 교립학교인 원광중·고등학교, 원광대학교를 다니며 늘 원불교와 교무님들의 품 안에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원불교 울 안에서 다양한 활동과 문답을 통해 성장한 그는 “교당에 오면 너무 편안하다”고 말한다. “교당이 고향 같고, 교무님과 교도님들은 가족같다”고도 한다. 어릴 때부터 매주 교당에 와 마음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하고 마음을 다잡으며, 새로운 일주일로 나서는 힘을 얻는다.

그는 바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교당 청년회장, 중앙교구 청년회, 원불교청년회 부회장 활동까지 빠짐없이 챙긴다. 덕분에 주변에서는 ‘김 회장이 없으면 일이 안된다’는 평가가 자자하다. 어떻게 이렇게 정성을 쏟을 수 있을까. 그의 답은 단순명쾌 했다. “고향과 가족을 돕고 챙기는 건 당연하잖아요.”

하지만 교당생활이나 사회생활 어디서든 경계가 없을 수는 없는 법. 고향과 가족을 챙기는 마음으로 함께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은 수시로 닥쳐온다. 그는 그럴 때마다 솔성요론 9조 ‘무슨 일이든지 잘못된 일이 있고 보면 남을 원망하지 말고 자기를 살필 것이요’를 표준삼아 마음을 돌린다. 본래는 의견이 갈리거나 갈등이 생기면 그는 그 사람을 탓하거나, 원망하는 마음을 많이 냈다. 그러다 보니 그 사람 자체를 싫어하게 되거나, 그 상황 자체를 회피하려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솔성요론 9조를 챙기면서부터 ‘먼저 내 마음이 어떤지, 또 내 행동은 어땠는지’를 살피게 됐다. “그러면 감정이 가라앉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면서 취사하게 돼요. 결과가 안 좋았을 일도 잘 풀리게 되고 ‘공부로 경계를 이겨내 감사하다’는 마음도 들죠.”

그가 그리는 청년회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즐겁게 진급하고 공부하는 청년회를 만들어 그 힘으로 교구 연합행사에 100명 넘게 모이는 청년회가 되면 좋겠어요.” 여기에 한 가지 바람을 더한다. “원불교를 애정하는 청년들이 교구와 중앙(원불교청년회)에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저희의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세요.”

[2023년 9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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