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원불교문화예술축제, 인사동 경인미술관 1·2관 전시
영성과 수행 담은 작품에 주목, 콘텐츠공모전 시상도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세계가 다시 K-컬처에 주목하는 현재, 원불교문화예술이 더 한국적인 전시에 더 깊은 신앙을 담아냈다. 2023 원불교문화예술축제 서울 전시가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9월 13~18일 열렸다. 제33회 원불교미술제와 제10회 원불교서예협회전, 그리고 제8회 원불교콘텐츠공모전 수상작들이 전시된 이번 축제는 높아진 원불교문화예술의 위상과 작가들의 영성을 한껏 담아냈다.

축제가 열린 경인미술관 1·2관은 전통과 현대, 품격과 일상이 어우러진 원불교 작품을 돋보이게 했다. 1983년 개관해 올해 40주년을 맞는 경인미술관은 독채 갤러리들과 야외 전시장, 전통찻집이 어우러진 K-컬처 핫플이다. 

이와 관련, 이승연 원불교서예협회장은 “가장 한국적인 인사동 속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미술관에서 원불교문화예술축제가 열리게 된 데 큰 자부심과 은혜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보다 신앙적인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김인선 원불교미술협회장의 ‘반조-운회’를 비롯, 김범수의 ‘선정’, 이창규의 ‘깨달음’, 이희성의 ‘일원상’, 강병욱의 ‘은혜롭게’, 박옥순의 ‘마음의 고향’, 이삼섭의 ‘반야심경’, 정민영의 ‘지공화상 불이송 7장 색공불이’등이 스승과 법문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 밖에도 허진, 류창의, 김수자 등의 작가들도 함께해 전시를 빛냈다. 

원불교 서예협회는 10주년을 맞아 더 진한 원불교 묵향을 전했다. 법문과 교리도를 비롯, ‘활불’, ‘자비바람’, ‘삼동윤리’, ‘청풍월상시’, ‘맑고 밝고 훈훈하게’, ‘원광편조’, ‘정진불도’, ‘허공이 되라’ 등의 작품에 영성과 수행을 담뿍 담아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문학 일반부문에 ‘나의 마음공부 실패기(최혜림)’, 최우수상 ‘달빛에 잠들다(백원성)’, ‘미래를 보여주는 거울(이주연)’과 청소년부문에 ‘마음실종사건(김서유)’, ‘나의 노래(원채희)’, ‘평등실종사건(전서연)’, 서예부문에 ‘일원상서원문(황선우)’, ‘삼대력(서인옥)’, ‘대종경전망품(이성진)’이 수상했다. 
 

개막식에서 나상호 교정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원불교문화예술축제는 마음을 치유하는 축제의 장이자, 일원문화의 질적 향상과 교화의 장이 되어왔다”며 “스승님의 가르침이 녹아드는 창작혼을 끊임없이 이어나가고, 전시를 찾은 모든 분들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석 원불교 문화사업회장은 “이번 축제는 우리의 영혼을 빛내는 예술과 문화가 원불교의 가르침과 만나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이라고 전했으며, 이명아 문화사회부장은 “신앙과 수행이 무르익은 창작작품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축사했다. 

서울 전시에 이은 익산 전시는 9월 20~25일 일원갤러리에서 열린다.

[2023년 9월 20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