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훈 교무
박세훈 교무

[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원불교문화재관리규정에 의하면 ‘원불교 문화재’는 ‘교단의 역사적·예술적·학술적·경관적 가치가 큰 터나 구조물, 조형물, 유품, 자료 등’을 말한다. 크게는 대성지(大聖地), 성지(聖地), 사적(史蹟), 유물(遺物)로 구분되고, 사적은 다시 성적(聖蹟)과 교적(敎蹟)으로

유물은 성보(聖寶)와 교보(敎寶)로 구분된다. 구체적으로 각각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① 대성지: 소태산 대종사의 탄생, 구도, 대각 및 제중사업 등 교단 창립과정에 관련된 터와 구조물이 밀집돼있는 특정 지역으로, 영산·익산·변산·만덕산 대성지가 있다. 

② 성지: 법계(法階) 대원정사(大圓正師)인 선진의 탄생, 구도, 대각 및 제중사업 등 교단사적 의미가 있는 터와 구조물이 밀집돼있는 특정 지역 일대를 성지로 지정할 수 있다. 현재는 정산종사가 탄생하고 구도한 성주성지가 해당한다.

③ 사적: 교단적 가치가 큰 터로, 비중에 따라 성적과 교적 두 종류로 분류한다. 먼저 성적은 소태산 대종사와 법계 대원정사인 선진과 직접 관련된 역사적 가치가 큰 터나 교단적으로 역사적 가치가 큰 터를 말한다. 성적 제1호는 ‘소태산 대종사 노루목 대각터’이고 제16호 ‘원불교 서울교당 돈암동 터’가 가장 최근에 지정됐다. 교적으로는 교단 창립 또는 발전 과정에서 가치가 있는 터를 지정한다. 교적 제1호는 ‘정관평 방언사무소터’이며, 제12호 ‘소태산 대종사 종곡 유숙터’가 가장 최근에 지정됐다.

④ 유물: 교단적 가치가 큰 구조물, 조형물, 유품, 자료 등을 말한다. 비중에 따라 성보와 교보로 나뉜다. 성보는 4가지 지정 대상이 있는데 성적과 같이 소태산 대종사와 법계 대원정사 선진의 탄생·구도·제중사업을 이룬 곳, 교단적으로 역사적 가치있는 중요 구조물 또는 조형물, 소태산 대종사의 친필 유묵과 교단 창립과 관련된 문헌사료 및 생활용품 중 가치가 높은 것, 교단 초기교서 및 교단 창립과정의 문헌사료 중 가치가 높은 것이 지정대상이 된다. 성보 제1호는 ‘소태산 대종사 탄생가’이며, 제16호 ‘상산종사 탄생가(몽심재)’가 가장 최근에 지정됐다. 교보는 교단적 가치가 있는 유물로 교보 제1호는 ‘영산성지 학원실’이며 제15호 ‘장수 옛 정화사’가 가장 최근에 지정됐다. 

교단 초기에는 문화재를 지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하지만 이제는 지정된 문화재의 복원과 보존관리 그리고 새로운 가치 발굴에 중점을 둬야 할 필요가 있다.

/수위단회사무처

[2023년 9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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