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교당 이안봉불·아산여자원로수도원 개원식
교당 최초 모델, 미래 정양 시스템 확대 기대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당과 퇴임 전무출신의 정양 수도원이 함께 하는 새로운 모델이 탄생했다. 9월 17일 원불교 아산교당 이안봉불식과 아산여자원로수도원 개원식이  아산교당 4층 대각전에서 진행됐다. 

아산교당의 옛 이름은 온양교당이다. 온양교당은 원기63년(1978) 10월 천안교당을 연원으로 이봉신 교도의 집에서 12명이 모여 첫 법회를 본 것이 출발이다. 원기65년(1980) 25평 전세로 교당을 마련하고 문인진 초대교무의 부임 후, 5월 신설봉불식을 진행했다. 이후 두 번의 이안봉불식을 하며 온양교당을 마련해 교화 터전을 다졌다. 

온양교당은 원기100년(2015) 아산교당으로 명칭을 바꾸고, 현재의 건물(충남 아산시 시민로 245번길 10)로 이사했다. 원기103년(2018) 2~3층에 아산여자원로수도원을 유치하기로 결정하고, 수도원과 4층 법당, 5층 엘리베이터 증축 공사 등을 진행했다. 이후 3년 여의 건물 양성화 준비작업을 거쳐, 건축허가 접수로 본격적인 양성화 작업을 시작했다. 원기107년(2022) 11월 건축허가 후 주차장 및 건물 추가 공사 등을 거쳐, 원기108년(2023) 4월 사용 승인(준공)까지 지난한 과정과 어려움을 재가교도와 교무, 수도원 원로교무의 전심 합력을 통해 소중한 결실로 얻어냈다. 새 건물 매입 후 9년 만의 교당 이안봉불식이었고, 5년 만에 아산여자원로수도원(현재 6명 원로교무 입주) 간판을 달게 된 것이다.
 

아산여자원로수도원 개원식과 식전공연(천안교당 우쿨렐레 공연)이 앞서 진행된 가운데 교당 이안봉불식에는 봉안문 및 독경이 4층 대각전에 가득 울렸다. 이어 우세관 대전충남교구장이 전산종법사 법문을 대독했다. 전산종법사는 “오늘의 이안봉불과 개원식은 45여 년을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합력해온 재가출가 교도들의 땀과 혈심의 결과물이요, 그동안 모든 어려운 과정을 일심 합력해 묵묵히 겪어낸 재가출가 교도님들의 인내와 서원이 뭉친 대불사”임을 치하했다. 

건축허가 등 건물 양성화 작업에 따른 그간의 녹록치 않았던 과정을 홍현진 교무는 “교구와 중앙총부 공익복지부, 유화원 님, 원로님과 전임 교무님, 아산교당 교도님들 힘으로 이뤄냈다”는 말로 녹여냈다. 홍 교무는  “건축일을 해결하느라 따스하게 교도님들을 품어주지 못했는데, 알아서 공부하고 교무를 위해주며 힘 북돋아주면서 교당 내실을 일궈준 교도님들의 힘으로 3년의 시간을 믿고 이겨낼 수 있었다”며 “교당과 수도원이 함께 있는 최초의 모델인 신앙 수행의 공동체로, 미래의 실버문화를 준비하는 시스템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날 나상호 교정원장은 설법을 통해 “법신불을 잘 모시고(侍佛), 산부처가 되는 생불(生佛)을 이루고, 활불(活佛)로 살아가는 참된 봉불을 해서 봉불식 참석 공덕이 커지기를 바란다”며 봉불식을 맞이한 재가출가 교도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날 종법사 표창장은 아산교당 교도 일동이 받았고, 교구장 표창장은 김대은 교도회장, 아산교당 감사패는 유화원 교도(삼성교당)이 받았다. 김연수 대전충남교구 교의회의장과 태학사 법연스님이 축사를, 성정진 원불교수도원장이 감사를 전했다. 국현수 교무의 하모니카 연주 축하공연도 축하 자리를 빛냈다.

[2023년 9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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