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교구 여성회 ‘냉장고 속 비우기 캠페인’
“냉장고 속 식재료 통해 비움, 나눔, 채움 실천”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원불교 경기인천교구 여성회가 ‘냉장고 속 비우기 캠페인’으로 의미있는 실천의 장을 열었다. 냉장고에 저장돼 있는 식재료를 비움으로써 낭비와 환경 오염을 줄이고, 함께 밥상을 꾸려 건강한 나눔의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캠페인 실천의 장은 9월 14일 월례회를 대신해 경인교구청에서 열렸다. 본 캠페인 실천 취지에 대해 이현덕 교구여성회장(북인천교당)은 “월례회 후 주로 외부에서 식사를 해왔는데,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더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시도해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냉장고 속 묵은 식재료를 한 번이라도 꺼내고 정리함으로써 에너지 절약과 낭비를 줄여보자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여성회원들은 각자의 가정에서 냉장고 속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오거나, 재료를 가져와 반찬을 만드는 등의 방식으로 자리를 꾸몄다. 캠페인을 실천하며 그동안 미루었던 냉장고 정리를 하게 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곽성인 교도(연수교당 여성회장)은 “냉장고에 들어갔던 물건을 나누는 일은 아무리 친해도 조심스러운데 원불교 교도들과는 (뜻이 맞으니) 편하다”며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행사였다고 하는데 다들 좋아해 보람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주성 교도(수원교당 여성회장)도 “막상 가져오려니 망설여지고 양도 적을 것 같아 걱정이 됐다. 그런데 여성회원님들이 가져온 식재료가 모이니 양도 많아지고 종류가 다양해져 교구와 교당에 방문한 교무·교도님들까지 잔치처럼 함께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경인교구 여성회원들은 냉장고 속 비우기 캠페인에 대해 “각 교당에서도 어렵지 않게 시도해볼 수 있는 실천 캠페인”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2023년 9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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