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교역자 총단회… 터울림으로 4대 맞이 결사 다짐
설계특위·혁신특위 마련 안에 대한 의견 수렴 시간도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교단 제3대 마무리와 제4대 시작을 앞두고 원불교 익산성지에 ‘희망의 터울림’ 소리가 가득 찼다. 출가교화단 총단회에서다. 터울리기는 제액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는 의식을 칭하는 말로, 수덕회에서는 교단 4대를 희망차게 열어가자는 의지를 담아 터울림의 장을 준비했다.

9월 19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 광장에는 점심시간부터 풍물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에 출가교역자들은 흥겨운 소리를 따라 광장으로 모여 ‘희망의 터울림’에 마음을 보탰다. 수덕회 문열이는 영산선학대학교 예비교무 풍물패 ‘무량수각’이 했고, 이어 등장한 ‘교무 동남풍’은 원기75년 졸업생인 동남풍 1기부터 원기105년 졸업생인 동남풍까지 30년 역사 속 선후진이 함께 하는 공연으로 감동을 더했다.

교무 동남풍의 공연이 끝나고 영주를 외우며 소태산대종사성탑으로 향하는 출가교역자들의 행렬 역시 장관이었다. 이어 전산종법사를 비롯해 소태산대종사성탑을 둘러싼 출가교역자들은 성탑터울림(기도식)을 통해 “모든 전무출신들이 다시 분연히 일어나는 결사를 통해 교단 4대의 희망을 열어가고자 한다”며 “교단의 주역인 전무출신 각자 각자가 그 일 그 일 힘과 마음을 다하는 천지행을 실천하는 그 한 사람이 되어 교단 혁신과 교단 화합과 교단 적공의 목적하는 바 서원을 이뤄가겠다”는 다짐을 올렸다.
 

교단 4대를 위한 기도- 9월 19일 소태산대종사성탑을 빙 둘러선 출가교역자들이 한마음으로 4대 결사의 기도를 올렸다.
교단 4대를 위한 기도- 9월 19일 소태산대종사성탑을 빙 둘러선 출가교역자들이 한마음으로 4대 결사의 기도를 올렸다.

기도식 후 영모동산에서는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예비교무들의 합창과 교무 동남풍의 공연이 희망의 열기를 이었다. 영모동산 잔디밭과 난간석 등 삼삼오오 모여앉아 터울림 공연을 즐기는 출가교역자들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은 인상적인 풍경을 남겼다. 행사 말미, 현장에 함께한 출가교역자들은 “내가 동남풍이다! 우리가 동남풍이다! 나는 전무출신이다!”를 외치며 희망의 의지를 모았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반백년기념관에서 출가교화단 상황보고, 교화사례담, 총단장 법문 등이 진행됐다. 전산종법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교단 4대가 시작되는데, 이는 완전히 바뀌는 시점”이라며 “교단 4대부터는 우리의 모든 생각이나 교단적 방향이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을 구하고 세상을 구한다는 뜻을 가진 ‘제생의세’는 결국 교법이 하는 것”이라며 “소태산 대종사께서 밝혀주신 교법이 있기에 일체 생령을 구하기도 하고, 세상도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법이 매개체인 우리를 통해 입으로, 행동으로, 믿음으로 퍼져나가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올해 출가교화단 총단회는 11월 중앙교의회를 앞두고 교단 제4대 제1회 설계특별위원회의 설계안과 교단혁신특별위원회의 혁신안에 대한 출가교역자들의 의견 수렴·교환을 위해 예년보다 2개월여 앞당겨 열렸다. 
 

[2023년 9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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