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교화 25주년 기념 및 WBS원음방송 사옥 개관 봉불
종교협력 실천, 트로트방송 원류… 숨은 실력자 발굴
글로벌 원불교 커뮤니티 활성화 지향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세상에 원불교의 법음을 전하며 글로벌 방송교화 대불공을 펼쳐온 WBS원음방송(이하 원음방송)이 25주년을 맞았다. 그간 원음방송은 우리 사회 맑고 밝고 훈훈한 이야기와 노래, 법문을 라디오와  TV로 전하며, 원불교 미디어교화를 이끌어왔다. 지난해 사옥을 마련하며 한번 더 발돋움한 원음방송은 9월 21일 방송교화 25주년 기념 및 사옥 개관 봉불식을 통해 방송교화로서 세계교화 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원불교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겠다는 지향점을 천명했다. 

1998년 전북 익산에서 움튼 작은 방송은 그간 서울·부산·광주·대구를 잇는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전 세계에 라디오와 TV로 일원교법을 전해왔다. 원음방송은 규모나 역사에 비해 방송역사에 길이 남은 굵직한 프로그램을 펼쳐왔다. 개국부터 해온 종교협력프로그램 ‘둥근 소리 둥근 이야기’는 이웃종교와 상생하는 삼동윤리를 방송으로 실천했고, ‘조은형의 가요세상’은 오늘날 트로트방송의 원류로, 숨은 실력자와 좋은 곡들을 대거 발굴해냈다. 
 

이날 봉안문과 독경, 경과보고에 이어 이관도 원음방송 사장(교무)는 기념사에서 25년의 세월을 돌아봤다. 그는 “원음방송은 최소한의 시설과 장비로 일인다역을 하며 기존 방송국에서 생각할 수 없는 운영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역할 해준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TV 개국 후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를 생방송 했던 일과, 코로나19 동안 많은 교당에서 원음방송 법회를 본 점, 사회 저변에 폭넓게 원불교를 알려왔던 일이 보람으로 남는다”며 “어려운 시기 속 사옥건립에 교단에서 성금 모금의 기회를 주셨다. 앞으로도 일원교법을 널리 전하고 미래 시대 정신문명을 선도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나상호 (재)원음방송 이사장(교정원장)은 “내 손 안에서 바로 접할 수 있는 매체에 대한 호감도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대세를 반영한 결단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말한 뒤 “우리에게 방송 플랫폼이 구축돼있는 만큼, 교단 전 구성원이 질적 양적으로 채우는 노력을 함께 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를 더했다. 

이어 원음방송 사옥이 위치한 서울 금천구의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축사로 자리를 빛냈다. 그는 “특별한 인연으로 금천에 자리 잡은 원음방송이 맑고 밝고 훈훈한 방송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나경원 전 동작(을) 국회의원도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 자리에서 종법사 표창은 김창규(한강교당)·배인해(한강교당)·양용락(철원교당)·윤혜명(철원교당)·전광원 교도(김포교당)이 받았으며, 교정원장 표창은 김용현(구로교당)·故 유도진(여의도교당)·故 조명심(총부교당)에게 돌아갔다.

한편 2부에는 ‘조은형의 가요세상’ 공개방송이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앞서 래준&양양의 ‘일원상의 진리’ 공연에 이어 ‘사랑의 소화제’ 김성곤 교무, 그리고 강진·김성환·문희옥 가수들이 흥겨운 공연으로 자리를 빛냈다. 
 

[2023년 9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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