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드레스·턱시도 ‘입고’
중앙교구 합창제… “행복함 전해져”

[원불교신문=김도아·이현천 기자] 원불교 중앙교구가 합창제를 열어 코로나19 이후의 교화현장에 기운을 더했다. 9월 23일 원광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열린 합창제는 남군산교당 난타팀 ‘천둥소리’의 격동적인 울림으로 시작돼 흥을 돋웠다. 이어 5개 합창단(동이리교당 ‘동산동 메아리’, 중앙교구·북일교당·어양교당원음합창단, 이리교당 성가대)가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참여한 합창단은 창단 시일과 무대 경험에는 차이가 있음에도 정성으로 준비한 화음으로 관객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전했다. 원불교 합창단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대중가요 선곡은 관객들의 떼창(제창)을 유도했고, 무대 마무리에는 5개 합창단이 한 무대에 올라 성가 ‘우리는 한가족’을 부르며 법연의 소중함을 상기시켰다. 
 

코로나19로 멀어졌던 그간의 거리감을 단숨에 좁히는 여러 무대에 공연장에는 화기훈풍이 감돌았다. 특히 합창단의 구성원들이 부모·조부모세대가 많은 만큼 자녀·손자녀들의 응원 릴레이도 이어져 일원가족 교화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의 응원을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는 김나현 청년(이리교당)은 “아버지가 퇴근 후 연습하러 갈 때도, 무대에서도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 덩달아 행복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성효 중앙교구장은 “성가 ‘노래 부르세 우리 새 회상’처럼 함께 회상을 노래하며 모두가 행복하고 은혜로운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중앙교구 합창제는 원불교 중앙교구 주관, ㈜대동남(대표이사 김원요, 이리교당 교도회장)과 사회복지법인 중도원(이사장 배현송 교무)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2023년 9월 27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