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청년연합법회 등 청소년행사 활발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다음 세대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교화의 희망을 타진했다. 서울교구 청년들은 10월 7일 연합법회를 통해 고민을 나눴으며, 앞서 강남지구 청년들은 9월 17일 청년체육대회를 펼쳤다. 코로나19를 넘어 소속감 및 온정을 다시 되새기는 한편, 그간의 안부를 전하며 다시 화동을 이뤄내는 시간이었다.  

10월 7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열린 서울교구 청년연합법회는 법회와 즉문즉설에 이어 서울세계불꽃축제 관람이라는 풍성한 콘텐츠로 화제가 됐다. 한강에 100만 인파가 몰린 불꽃축제는 특히 청년세대에게 빠질 수 없는 문화체험으로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옥상에서의 관람은 특별한 장점이 됐다. 이날 행사는 2시 법회로 시작했다. 최민규 청년(중구교당)과 신중휘 예비교무의 ‘원불교를 만나서’ 강연으로 마음을 연했고, 이어 고민상담 즉문즉설이 진행됐다. 

세계불꽃축제 명당 관람, 빠른 답변 즉문즉설 호응

즉문즉설은 청년들이 적어넣은 고민쪽지를 김민성 교무(청소년국)이 뽑아 답해주는 형식으로, 빠른 답변과 익명성이라는 청년 스타일이 돋보였다. 질문 역시 “성 소수자로서, 교법에서 어떻게 해석되며 어떻게 신앙해야하는지 궁금하다”, “연고 없이 술을 마시지 말라는데 연고가 너무 많다”, “여자친구를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등 진솔한 질문이 전해졌고, 김 교무는 또래의 눈높이와 언어로 이에 답변했다.
 

이웃 교당 청년들과 섞인 단회는 저녁식사로 이어져 깊이를 더했다. 예전에 비해 청년 연령이 높아 교무와 비슷해져, 교무와 청년이 서로 문답을 해주는 열린 회화가 눈에 띄었다. 청년들은 원불교 신앙담이나 교화노하우를 나누기도 하고, 속깊은 고민에 서로 공감하며 위로하기도 했다. 높은 불확실성과 장기불황 속에서, 특히 팍팍한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이직이나 취업, 결혼, 내집 마련에 대한 불안이 높았다. 서원도 청년(안암교당)은 “깊은 얘기를 나누기에 단회가 짧아 아쉬웠다. 최근의 경계에 대해 얘기했는데, 연휴 근무나 이직고민, 직장 내 인간관계 같은 현실적인 불안에 깊이 공감한 시간이었다”고 짚었다. 대한민국 청년들의 ‘불안’을 위한 법문 및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었다. 

한편, 코로나19를 넘어선 학생 교화 열기가 곳곳에서 뜨겁다. 제주교구에서는 10월 8일 청소년 가든파티를 개최했다. 광주전남교구 청소년교당에서는 10월 15일 책을 테마로 한 ‘우리들의 대책’에서 책놀이활동 및 독서지도를 진행하며, 서울교구도 10월 28일 학생 연합행사 ‘소태산오락실’에서 다양한 교리활동과 체험, 인생네컷 촬영 등을 펼친다. 
 

[2023년 10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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