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원기2), 소태산 대종사 『법의대전』을 저술하다

가사집 『몽각가』
가사집 『몽각가』

소태산 대종사는 원기2(1917)부터 깨달음의 심경과 그 지견으로 세계상을 내다보고 많은 가사(歌辭)와 한시(漢詩)를 읊었다. 당시 김성섭(金成燮)이 이를 기록하여 <법의대전(法義大全)>이라 하였다. 그 내용은 도덕의 정맥(正脈)이 끊어졌다가 다시 살아날 것이며, 세계의 대세가 역수(逆數)가 지나면 순수(順數)가 올 것이라는 것과, 장차 회상 건설계획 등이었다.

원기5(1920), 소태산 대종사는 변산 봉래정사(蓬萊精舍)에서 교리의 강령(綱領)을 발표한 후 <법의대전>한 때의 발심(發心)에 도움은 될지언정 많은 사람을 제도할 보편적 교과서(敎科書)가 아니다라고 해 모두 불살랐다. 현재는 후인들이 외우고 있던 <법의대전> 서문 첫 절 개자태극 조판으로 원천이 강림어선절후계지심야(蓋自太極肇判元天降臨於先絶後繼之心也, 대개 태극으로 천지가 열리면서부터 원천이 먼저 끊어지고 뒤에 이어지는 마음에 강림한다)’와 한시 11구가 <대종경> 전망품 2장에 전해지고 있다.

이 외에도 몇 편이 더 전해지는데, 가사 중에는 탄식가’·‘경축가’·‘권도가’·‘전반세계가’·‘회성곡’·‘몽각가’·‘감응편등과 익산총부 건설 후 전주에 사는 교도 김동순(金東順)이 열반하자 만장용으로 지은 만장이 전해온다. 소태산 대종사의 가사와 한시는 대부분 대각 후 지어진 것이나, 구도 과정에서 정신이 맑을 때도 많은 한시 등을 읊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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