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훈련부 인구구조 2차 워크숍·특강 열어
“종교의 민간활동 관심과 도움 중요해”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교화연구소가 인구구조 대응 2차 워크숍을 열고 민간 사례를 공유, 교화의 새 길을 찾는 자리를 마련했다. “‘저출산과 초고령화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까’를 중심에 두고 사업을 시작했다.” 특강을 시작한 전종훈 당진시 고대면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의 말이 떨어지자 온오프라인으로 함께한 현장교무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10월 4일 중앙총부 화상회의실에서다. 

특강을 맡은 전 사무국장은 자신이 소속된 ‘당진시 고대면 주민자치회’(이하 주민자치회)가 매년 3~7개의 사업으로 주민자치활동과 마을발전을 이끌고 있는 사례를 공유했다. 그 결과로 주민자치회는 지난해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받았다고 했다. 

주민자치회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방향 수립에 심혈을 기울였다. 오랜 논의 끝에 ‘마을과 주민과 청소년이 함께 학습하는 마을’을 고대면의 나아갈 방향으로 삼고, 어른은 젊은이에게, 젊은이는 어른에게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관계를 형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특강에서는 건강교실, 비전캠프, 마을역사 배우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을 키워간 이야기와 활동을 펼치면서 주민들의 자발적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주민총회 등 민주적인 ‘합의(合意)’ 과정으로 사업을 진행한 과정이 공유됐다. 
 

전 사무국장은 “주민자치회 사업과 그동안의 마을운영, 주민의 관계성을 유념해야 한다”며 “마을의 대소사를 주관해 온 이장과 주민과의 관계성에 스며들도록 꾸준한 설득과 홍보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강 후 질의시간에 교무들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기존 사업단체와의 마찰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가”, “사업의 공모·수주에는 어떤 절차와 자격이 필요한가”, “교당 근처 지역아동센터에 어떤 방향으로 접근하면 좋은가” 등 다양한 질문을 했다.

전 사무국장은 “종교단체가 먼저 주민자치활동과 돌봄사업 등에 다가와 도와주는 모습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며 “원불교에서 민간 사례를 교화사업에 참고하는 모습에 ‘새로운 도전’ 정신을 갖게 됐고, 더 좋은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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