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교무
김종진 교무

[원불교신문=김종진 교무] 아마존을 지구의 허파라고 표현한다. 지구가 만들어내는 산소의 3분의 1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허파는 강원도다. 산과 숲이 가장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런 숲에 들어가면 우리는 몸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낀다. 세포가 모두 깨어나는 느낌이다.

그런데 숲에 들어가지 않고도 우리의 허파에 산소가 가득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바로 숨찬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다. 숨찬 운동을 계속하면 허파는 많은 산소를 빨아들여 온몸의 세포로 보낸다. 그러면 온몸의 세포가 깨어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일으킨다. 온몸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자동차 같은 기계는 한 번씩 풀가동을 해줘야 기능이 녹슬지 않고 잘 유지된다고 한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일주일에 한 번씩 극한 운동을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 사이에 건강 수명의 차이가 있다’는 영국 논문도 있다. 극한 운동이란 최대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뜻한다. 

요즘 우리가 하루 일과 중 숨차게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 몸을 써서 일해야 했던 조선시대와 달리, 현재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하루종일 몸 움직일 일이 많이 없어졌다. 즉 우리의 허파를 열심히 가동할 일이 많이 없어졌다는  의미다. 이것이 많은 대사성 질병의 원인이 된다.

유산소 운동은 먼저 심폐를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심폐운동이라고도 한다. 심폐운동은 비만과 비만으로 인한 모든 질병에 좋다. 운동 그 자체로 에너지를 소모할 뿐 아니라 심폐의 영양 사용 능력을 강화해주는 덕분이다. 

또 모든 기능저하성 질병에도 좋다. 에너지를 만드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저혈압인 사람이 운동을 하면 혈압이 정상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다. 아무리 쉬어도 피곤한 사람은 오히려 심폐운동을 해야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달리기, 등산, 수영과 각종 구기종목 등이 모두 유산소 운동이다. 시간의 제약과 취향에 따라 여기서 한두 가지를 골라 하면 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최대 강도로 유산소 운동을 할 때마다 건강수명이 늘어날 것이다.

/김종열한의원장, 전 한국한의학연구원장

[2023년 10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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