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소장
이준원 소장

[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다양성을 존중하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개인이나 조직은 지속 성장한다. 장점을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더불어 성장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잘해야 한다. 탈종교 시대다. 교단은 무한경쟁 시대에 성장하는 기업에서 조직경영을 배워야 한다. 

소태산은 농업과 축산 등 산업 진흥을 통해 자립경제를 일궜다. ‘사업통’ 도산 이동안 선진의 공로가 컸다. 1930년 중후반 신문에서 익산 중앙총부 취재 후 모범적 성공 사례로 알려지면서 소태산을 ‘농성(農聖)’이라고 했다. 농업경제 시대에 소태산은 선도적 기업가이기도 했다. “세계를 맡긴들 경영을 못하랴”는 소태산의 자부심은 사실적 결과로 입증된다(<대종경> 실시품 14장). 

결산이란 수입과 지출을 대조해 재정상태를 알 수 있도록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예산 편성과 심의, 집행과 감찰을 철저히 했는가? 수입과 지출을 잘 대조하고, 자산관리에 손실이 없었는가? 상시 문서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었는가? 중간 점검을 통해 부실과 잘못이 보이면 시정조치를 신속히 하였는가? 소태산 재세 당시 교단 1대 말 결산을 어떻게 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설계는 실전 삼학공부다. 자성의 혜광은 시대변화를 보는 통찰력이다. 세상과 인심의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야 한다. 저성장·저출산, 탈종교와 고령화 등. 부당한 원(願)과 부당한 행(行)이 일어나지 않도록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대종경> 수행편 18장). 정산종사의 <건국론>에서 대국 관찰을 배워야 한다. 

조직성장도 계절변화와 비슷하다. ‘1대는 봄, 2대는 여름, 3대는 가을, 4대는 겨울’이라고 한다. 교단 4대는 결복기(結福期)라고 하나, 희망 사항이 되어서는 안 된다. 농사를 잘하고서도 가을장마나 태풍에 흉작이 되기도 한다. 위기는 항상 잠재되어 있다. 창립정신을 체(體)로 삼고 시대정신을 용(用)으로 삼아 4대 설계 방향을 잡을 때다. 소견을 피력해 본다. 

1) 교정(敎政)운영의 선진화, 2) 콘텐츠 개발로 교화의 시대화, 3) 교화단 활동의 활성화, 4) 출가교역자 기본적 복지 방안 강구, 5) 법위사정의 신뢰성 확보, 6) 예비교역자 교육의 시대화·전문화, 6) 해외교화 주요 거점 기반 강화, 7) 출·재가 소통과 협력 강화, 8) 시대변화에 따른 헌규와 예전 개정, 9) 산업기관 수익성 강화 등.

/솔로몬연구소

[2023년 10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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