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주전남·중앙, 지구 체육대회·훈련 활기
지역연대, 교도 역량 키우며 출가자 감소 대안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교단 4대를 여는 교화, 뭉쳐야 살아난다. 교당의 울을 넘어 함께 하는 지구교화·연합교화가 교단의 교화 회복을 이끌고 있다. 지역을 묶은 지구나 2개 이상의 교당이 함께 하는 연합 활동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멀어졌던 교당 간, 교도 간 거리를 좁히는 기회다. 새로운 장소에서 체육대회 등으로 활기를 찾으며, 규모의 효과와 소속감도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지구나 연합과 같은 공동체교화는 교당과 교단이 지역에 뿌리내리게 하며, 교도의 역량과 주인정신을 키울 수 있다. 출가자 감소 현상의 대안이자, 교구 자치체를 안착하는 동력으로도 전망되는 이유다. 교화자 입장에서는, 공동체교화가 교도 수와 프로그램 수준을 높일 수 있어 누군가를 데려오기 좋은 여건이 된다. 따라서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복이 절실한 지금이 지구교화·연합교화를 시도할 적기라는 전망이다. 
 

 서울교구에서는 서울지구 체육대회를 시작으로 지구별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지구는 9월 17일 휘경여자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가을운동회를 개최했다. 마포·불광·연희·원효·은평·일산·서울·신촌·파주·홍제·화정 11개 교당 400여 명이 함께 한 운동회는 돌된 아기부터 90대 어르신 교도까지 한데 어울려 화동을 이뤄냈다. 이 자리에서 최심경 지구장(서울교당)은 “코로나19 동안 어렵고 힘들었던 마음을 다 털어버리고, 오늘 이 자리를 천심과 일심으로 즐기자”고 당부했다.  

9월 17일, 유린교당과 화랑대교당은 육군사관학교 화랑대교당에서 체육대회를 개최, 끈끈한 형제교당의 연을 이어갔으며, 이밖에도 강남지구 청년 찾아가는 연합법회, 서울지구 청년 마음스테이 등 지구 청년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향후 원남지구 다함께법회가 10월 14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열리며, 여의도지구는 10월 29일 여의도 국회 둔치 운동장에서 인화운동회를 개최해 지구교화 열기를 이어간다.
 

광주전남교구 지구교화도 주목을 받고 있다. 순천지구는 10월 14일 운봉상사원에서 법호인훈련을 열고, 서부지구는 10월 15일 우리교당 공부담 발표회를 개최한다. 중앙교구에서도 9월 23일 남중지구가 종교순례길 탐방 및 걷기대회를 개최했으며, 군산지구는 10월 29일 영산성지로 훈련을 함께 떠난다.

[2023년 10월 11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