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해바라기 마을 방송입니다. 
1. 추석 명절을 앞두고 마을 환경 정비를 함께합니다. 9월 23일 점심 후 1시에 새막거리에 모여 입구 제초와 마을 안 고삿길에 함께 공동출역 하겠습니다.
2. 추석에는 진전 향우회원들과 성묘객 및 자녀들이 고향 방문을 하게 되니, 정겹게 맞이하고 포근히 안아 주시기 바랍니다.
3. 10월 6일 10시 30분에 노인의날 기념식과 잔치를 산서 청년회 주관으로 산서 초등학교 영대관 강당에서 열고, 10월 7일 9시부터 산서 번영회 주관으로 산서 체육공원에서 무지개 축제를 합니다. 참여 바랍니다.
4. 지난 9월부터는 옥외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송할 때는 머리에 ‘해바라기 핀 진전마을노래’를 병행 방송하오니 이해해 주시고,  함께 마을 노래를 익혀 주시기 바랍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 삼매경
추석을 앞두고 벌초 삼매경

고향에서 바라본 명절 풍경
사람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 땅을 항상 그리워한다. 냇가에 사는 연어도 자기가 태어난 냇가를 떠나 바다로 나갔다가도 성장하면 다시 그 냇가로 돌아온다. 이것을 ‘모천회귀성’이라 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인할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부모님이 나를 낳고 길러준 은덕을 잊지 않는 것이다. 이 덕을 가슴에 품은 채 삶을 행복하게 영위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내고 찾아온 올 추석에는 유난히 고향을 찾아 달려온 마을 가족의 친지들이 많았다. 해마다 고정적으로 추석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하는 자녀들 말고도 다수의 가족이 고향을 찾아 벌초하는 풍경은 아주 장관이다.

이어서 맞이한 추석날 오후에는 진전 향우회원들이 모였다. 그리고 타향에서 지내던 자녀들이 고향 집에 모여 부모님과 살아생전의 인증 사진을 찍어 가족역사를 기록하는 기념행사를 진행한 집도 있다. 온 가족이 복장을 통일해 입고 고령인 부모님(부: 모태봉 님, 92세 / 모: 정시순 님, 88세)를 모시고 촬영하는 광경은 올 추석의 볼거리였다. 이를 함께 바라본 모경환 님이 장수군에 이 가족을 모범 가족으로 포상 추천을 해 보자고 귀띔한다. 그 고견에 귀와 눈이 번쩍 띈다.
 

모두가 하나된 노인의날 기념잔치
모두가 하나된 노인의날 기념잔치

다 함께 나누고 즐기는 인생
일 년 농사의 결실기 10월의 농촌은 이곳저곳 논밭에서 수확하느라 바쁘고, 좋은 날 열리는 온갖 축제에 참여하느라 분주하다. 올해 노인의날 기념잔치는 산서면 청년회 주관으로 진행했다. 지역의 노인들을 모시고 청년들이 함께한 모습은 충효의 장수군, 그중에도 산서면이 손에 꼽힌다.

우리 마을에서는 모경환 님이 행사에 지원금으로 도움을 줬고, 여성 노인들도 참석했다. 나도 격려금을 가지고 참석했다. 노인의날을 기념하며 열린 기념잔치와 걸게 차린 잔칫상을 받으며, 울려 퍼지는 곡조에는 모두가 맞춰 춤을 춘다. 그 광경을 보며 스치는 한 생각이 있었다.

“인생 뭐 별것 있다냐! 남에게 피해 안 주고 함께 사는 사람들과 맛있게 먹고, 서로 위해주며 노래 부르고 춤도 추면서 재미있게 살아가면 그만이지. 그게 행복이지!”
그날 그 잔치에 함께한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을 가지고 모여서 마음껏 즐겼다.
 

진전마을을 찾은 면장님과 함께
진전마을을 찾은 면장님과 함께

성공적인 마을축제를 위하여
장수군에서 2024년도 농촌 마을축제를 진행해 볼 마을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났다. 당연히 우리 진전마을도 신청했다. 

‘과연 선발이 될까?’ 하지만, 아주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요즘 국가적 화두가 농촌 사회 살리기이고, 민주사회니까 되리라 믿으며 서류를 제출했다. 축제를 진행할 마을로 선정되기 전 미리 연마할 것들이 떠오른다.

먼저 마을 리더 그룹과 서로 소통하고, 주민들과 힘을 모아 한데 뭉쳐야 한다. 특히 귀농, 귀촌, 귀향민들과 원주민의 융화는 필수적이다. 이런 선결 과제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농촌 마을축제를 열게 되더라도 얼마든지 성공적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는 감이 온다. 또 주민통합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포용과 소통이 중요한 요소다. 자신감을 가지고 부딪혀 보기로 다짐한다.

곧 이 농촌 마을 축제사업 설명회가 열린다. 여기서 통과해야 예산에 맞게 집행하면서 성공적으로 축제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진전마을 축제가 성사되기를 기대해본다.
 

단체복을 입고 남기는 가족 역사
단체복을 입고 남기는 가족 역사

[2023년 10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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