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성교육체험관 준공·영광교구사무국 이전봉고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윈윈’하는 사례 만들어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영광교구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교화 단지를 완성해 지역사회의 눈길을 끈다. 10월 20일 문을 연 ‘영광 청소년 인성교육체험관’(이하 인성교육체험관)을 통해 지역사회 부모세대와 청소년을 맞을 준비를 마친 것이다.

원불교 근원성지의 수호와 교화를 맡고 있는 영광교구는 그동안 영광교당(교구청교당) 인근에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센터를 설립·운영하며 교당과 기관을 아우르는 교화 단지를 조성해 왔다. 

여기에 인성교육체험관을 세워 ‘청소년 전용공간’이라는 마지막 단추를 끼운 셈이다. 이에 대해 김선명 영광교구장은 “영광군·영광교구·국제마음훈련원이 한마음으로 나아가 영광이 대한민국 마음 1번지, 마음의 수도가 되도록 정성을 다하겠다”는 말로 꿈을 전했다.
 

이번 인성교육체험관 설립에는 최근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교단 제4대를 준비하며 대두된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합력’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원기105년(2020) 영광군의 ‘영광군청 뒤편 군 계획도로 개설공사’에 원불교 영광교당의 토지 및 물건(영광교구사무국)의 편입 계획이 발표됐고, 이에 원기106년(2021) 영광교당교의회는 영광교구사무국을 헐고 도로공사에 협조하기로 결의했다.

이후 영광교구사무국은 영광군과 함께 인성교육체험관 신축을 추진했고, 원기107년(2022) 신축공사 기공식, 원기108년(2023) 10월 영광읍 물무로 2길 39-3번에 지상 2층 건물(총 188.26㎡)을 완공했다. 지붕에는 태양광 발전, 빗물저금통을 설치해 에너지 자립과 자연순환형 건물을 지향했으며, 울타리와 대문이 없고 건물의 안과 밖이 이어지는 구조로 외부와의 적극적 소통·대사회교화의 의지도 담았다. 1층은 영광교구사무국과 사랑방, 다목적실로 활용되며, 2층은 청소년인성교육을 위한 강의·체험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인성교육체험관 설립에는 영광군의 적극적인 합력도 있었다. 유네스코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준비하며 ‘청소년 전용공간과 청소년 문화센터를 통한 청소년 자기개발의 필요성’에 주목하던 차, 시기가 잘 맞은 것이다. 이에 강종만 영광군수는 축사를 통해 “영광군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찾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할 인성교육체험관의 활동에 군도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으로 함께 성장하는 영광군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광 청소년 인성교육체험관은 누구나 쉬어가는 몸과 마음[뫔]의 휴식처로 역할할 예정이다. ‘부모교육’과 심심풀이 인성교육, 진로코칭, 인문학 강좌, 선방 등 다양한 문화 교화 장소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0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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