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소장
이준원 소장

[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터지자 우리나라는 시그너스 수송기를 급파, 한국인 장기체류자 81명과 단기 여행객 82명은 물론, 일본인 51명과 싱가폴인 6명을 구출했다. 붉은 베레모를 쓴 공군의 ‘공정통제사(CCT: Combat Control Team)’가 목숨을 건 극비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이다. 고강도의 육군과 해군 특수부대 훈련을 통과한 극소수만을 선발하는 ‘특수부대 중 특수부대’다. ‘지옥의 특별훈련’을 거친 최정예 군인이다.

임진왜란의 교훈은 무엇인가? 1)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인재가 있었음에도 선조가 우유부단하고 의심이 많았다. 2) 동인과 서인으로 나뉜 붕당정치로 국론이 분열됐다. 3) 이율곡과 조식 선생 등이 국방력을 키우라 한 충언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4) 류성룡, 충무공 이순신, 홍의장군 곽재우, 권율 장군, 정인홍 의병장 등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아니한 우국충정을 무시했다. 이는 훗날 병자호란 시에 의병운동이 일어나지 않게 된 원인이 됐다. 

1517년 루터의 종교개혁에서도 교훈을 배운다. 로마 가톨릭의 면죄부 판매를 ‘참된 회개 없이 죄를 용서하고, 거짓 평안을 주는 것’이라 비판했다. 성경의 말씀, 진리와 정의에 어긋나는 바티칸 교황과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명령을 거부했다. “오로지 진실된 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금강경>에 나오는 첫 소절 ‘여시아문(如是我聞: 나는 이렇게 들었다)’과 마지막 소절 ‘신수봉행(信受奉行: 믿고 받들어서 행한다)’과도 일맥상통한다. 문신행(問信行)의 정신, 바로 특신(特信)이다.

‘사무여한(死無餘恨)’의 창립정신으로 훈련을 한다면, 일당백 일기당천(一當百 一騎當千)으로 교단을 지키고 살리는 특신정예가 된다. 소태산께서는 군인에 비유해 심성수양과 아울러 기질단련을 강조한 바 있다. 심성이 고와도 기질이 약하면 스스로 무너지고, 기질이 강해도 심성이 사나우면 남을 해치게 된다. 정신수양과 사리연구가 각각 33점이라면 작업취사는 34점이다. ‘100-1=0’이다. 

소태산께서 <정전>에 밝힌 ‘지도인으로 갖추어야 할 요법’을 지도층이 한결같이 행하고, ‘어떠한 순역경계에도 사업이나 생각이나 신앙이나 정성이 다른 세상에 흐르지 않는’ 특신정예(特信精銳)의 금강결사(金剛結社)가 있는 한, 원불교 교운은 무궁하다.

/솔로몬연구소

[2023년 10월 25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