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교무
김종진 교무

[원불교신문=김종진 교무] “디스크가 있대요”라고 흔히 말한다. 척추 사이로 디스크가 돌출돼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한다. 정확한 병명은 ‘척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흔히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은 물렁물렁하고 동그랗게 생긴 원판이다. 딱딱한 척추와 척추가 직접 닿지 않도록 보호해준다. 이게 삐져나오는 까닭은 잘못된 자세에 있다.

척추는 모두 네 구역으로 구분되는데, 그 중 목뼈(경추)와 허리뼈(요추)는 ‘C’자 모양으로 휘어져 있다. 반면 가슴뼈(흉추)와 꼬리뼈(미추)는 ‘ ’자 모양으로 휘어져 있다. 회전이 많이 필요한 곳은 ‘C’자, 회전이 필요 없는 곳은 ‘ ’자 모양인 것이다.
 

디스크, 목뼈․허리뼈 일자형일 때
허리를 세워 목․허리의 곡선이 유지돼야.

그런데 핸드폰을 보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목뼈가 ‘ ’자 모양으로 휘게 된다. 이 자세를 오래 반복하면 목뼈와 허리뼈가 일자형이 된다. 그러면 척추 사이가 원래 각도와 달라지면서 그 사이의 추간판이 삐져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디스크 병’이 있을 때 ‘C’자 운동을 많이 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유튜브에 ‘일자목 교정 운동’, ‘허리 교정 운동’ 등을 검색하면 좋은 운동법이 많이 나온다. 개구리자세, 코브라자세가 대표적이다.

일할 때, 운전할 때 자세도 바꿔야 한다. 가급적 의자 끝까지 엉덩이를 밀어 넣고, 허리를 세워 목과 허리의 곡선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앞으로 숙인 자세를 많이 한다면 자주 챙겨 다시 곡선을 유지하기를 유념해야 한다.

자동차 의자는 머리 뒤의 받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북목 자세가 된다. 차가 정지해 있을 때 자주 머리를 뒤로 젖혀 반대 운동을 하면 좋다. 이때 팔꿈치를 최대한 등쪽으로 젖히고 머리를 젖혀야 한다.

/김종열한의원장, 전 한국한의학연구원장

[2023년 10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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