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새마을금고 임직원들.
원광새마을금고 임직원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올해로 44주년을 맞은 원광새마을금고가 자산 2조원을 달성하며, 전국 1,300여 개의 지역 금고를 통틀어 2위의 위엄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7월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부실 경영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전국 지역 새마을금고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그때도 원광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큰 고비는 없었다.

성시종 원광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새마을금고는 회원들이 ‘주인’이다. 우리는 공동이익의 목적을 위임받아 관리하는 것이기에 지역사회에 얼마나 믿음을 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정도경영의 원칙과 지역사회 연대를 강조했다.
 

“자산 2조원 달성, 당기순이익 60억원 성과 내”
1만2천여 명 모인 열린음악회, 시민들 큰 호응 
원광대·익산 장학재단에 장학금 4천만원 전달

정도경영의 원칙, 원광새마을금고
원광새마을금고는 2년 전 자산 1조원을 달성했고, 지난해 1조5천억원, 올해 하반기에는 2조원을 이뤄냈다. 전국에서 가장 탄탄한 운영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자산 성장도 그렇지만, 수익 부분에서도 5년여 전 16~18억원 정도였던 1년 당기순이익이 현재는 60억원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명실상부 국내 새마을금고권 중 최고라 자부할만 하다.

단기간에 높은 성장세를 보여준 통계도 놀랍지만,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원광새마을금고가 보여준 지역사회의 신용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한복만 상근이사는 “8년 전 자산이 3,300억원이었다. 그동안 역대 이사장님과 직원들의 노고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이를 바탕으로 더 높게 성장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모두가 헌신적이며 책임감으로 임했으며, 부실한 관리가 되지 않도록 정도경영에 힘쓴 결과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원광새마을금고 종사자들은 ‘부실 경영을 방지하는 것은 결국 윤리의식과 가치관이 바로 서는 데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각자의 책임감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해 행동하는 원광새마을금고의 활동들이 모두 오늘의 원광이라는 브랜드를 만드는 바탕이 됐다.

특히 원광새마을금고 종사자들이 함께 소통과 단합의 시간을 가지며 가족처럼 지내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올해 초에는 원불교 중앙총부를 방문해 원불교역사박물관과 영모전 광장 등을 돌며 나들이 겸 야유회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에는 영광지역을 방문해 영산성지를 순례했고, 남도 문화 탐방도 했다. 이 같은 활동은 모두가 마음이 통하는 시간을 함께 보내며 하나의 가족이 되고, 그 단체의 윤리와 가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큰 힘이 됐다.
 

열린음악회에서 장학금을 전달.
열린음악회에서 장학금을 전달.

익산 시민들과 더불어 함께
지난 10월 초 원광새마을금고는 원광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시민들을 위한 ‘열린음악회’를 열었다. 1만2천여 명이 모여 성황리에 이뤄진 이번 음악회는 원광새마을금고가 익산 시민들의 성원에 보은하는 자리로 준비된 행사였다. 특히 다비치, 백지영, 진성, 홍자 등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했고, 여러 음악인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익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한 상근이사는 “익산시를 함께 살아가는 단체로서 시민들을 위한 활동을 고민하다가 음악회를 계획하게 됐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나누고, 우리가 보탬 될 수 있는 일들에 힘을 모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음악회에 앞서 성 이사장은 진로진학컨설팅 장학사업 후원금으로 익산사랑장학재단에 2천만원, 원광대학교에 발전기금 2천만원, 총 4천만원의 장학금을 정헌율 익산시장과 박성태 원광대학교 총장에게 전달했다. 

원광새마을금고는 매년 장학사업을 비롯해 익산 권역에서 도움이 필요로 하는 곳에 여러 사업을 벌여 힘을 보태왔다. 익산시가 위기가구를 위해 준비한 ‘나눔곳간’에 매년 말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지원했고, 올해 수해 피해로 인해 자원봉사자들이 모였을 때에는 봉사자들을 위해 2천여 만원 상당의 물품도 지원한 것이다. 
 

익산성지 역사박물관 방문.
익산성지 역사박물관 방문.

또한 20여 년 전부터 매년 가을이면 익산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 관광을 열어 매년 600여 명의 어르신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어려워졌을 때는 효도선물로 대체해 7,000여 명의 어르신에게 생필품과 식료품 등을 선물했다. 그 금액만도 2억원이 넘는 규모다.

한 상근이사는 “원광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에서 신뢰와 협력으로 성장하는 기관으로서 익산 시민들과 함께하고 보은하는 모습을 다짐한다. 무엇보다 믿음을 주는 금융기관으로 계속 성장하려 노력한다”면서 “회원을 비롯해 익산 시민 모두가 인정해 주는 기관이 되겠다.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는 말로 최고 신용의 금융기관이 될 것을 약속했다.

[2023년 10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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