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성지, 이웃종교 순례단 등 여러 방문객들로 성황

[원불교신문=유원경·김도아 기자] 단풍이 물드는 가을을 맞아 원불교 익산성지를 찾는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 그중 대표적으로 10월 20일 익산성지를 찾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컬버시(Culver City) 방문단이 눈길을 끌었다. 

컬버시는 익산시의 자매결연 도시로, 결연 40주년을 맞아 알버트 베라 시장을 포함한 현지인 5명이 익산시 관계자들과 함께 익산성지를 방문한 것이다. 이들은 처음 보는 동양의 건축물에 큰 호감을 느끼며 아름다운 한국의 문화를 칭찬했다. 기와가 올려진 종각과 종을 처음 보는 파란 눈의 방문객들은 웅장한 종의 크기와 소리에 압도되어 연신 “놀랍다(It’s amazing)”를 외쳤다.

조덕상 교무(원광대학교)의 안내로 공회당에서 명상 체험을 함께 한 것에 대해, 프레디 푸자 시의원은 “원불교 익산성지의 아름다움과 한국의 문화에 큰 매력을 느꼈다. 공회당에서의 명상 체험은 아름답고 고요한 이곳의 기운을 느끼며, 안정감을 주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전 침례교회 평화회 소속 8명의 목사들도 10월 19일 익산성지를 찾았다. “이웃종교 성지순례는 처음이라 신기하다”는 감상을 전한 이들은 대각전에서부터 순례를 이어갔다. 원불교 역사 중 특히 “원불교가 가진 불법의 시대화·생활화·대중화는 기독교와 성격이 비슷해 이해하기 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봉례 목사는 “대각전에서 (소태산 대종사의) 이야기를 듣는데 마치 어릴 적 갔었던 교회의 (추억) 향수를 일으켰다”며 “참 정성스럽게 가꾸고 보존한 게 느껴진다”는 감상을 전했다.

현재 익산성지는 익산시에서 주관하는 ‘다이로운 익산여행’ 프로그램 운영으로, 전국에서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 국립민속박물관대학교 교육생 90여 명이 익산성지를 찾은 바 있으며, 원창학원 신성회훈련 참가 학생들도 법당 교무들의 인도로 성지를 방문했다. 태고종의 한 사찰은 스님과 신도 10여 명이 익산성지로 나들이를 왔다. 가을을 물들이는 단풍에 화려한 옷차림의 방문객들이 깊어가는 가을 정취의 성지를 더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대전 침례교회
대전 침례교회
대전 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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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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