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이태원) 참사 1주기… 4대 종교 추모기도
희생영령에게는 축원, 유가족에게는 위로 전해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지난해 10월 29일 덧없이 스러져 생명을 달리한 159위 영령들을 기리는 기도가 이태원역 일대에 울려퍼졌다. 10.29(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이해 열린 4대 종교 추모기도식(이하 추모기도식) 현장에서다. 

서울시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조성된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열린 이번 추모기도식에는 원불교·개신교·불교·천주교 등 4대 종교 성직자 및 종교인들과 유가족·일반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소한 ‘기억과 안전의 길’앞 도로에 장소를 확보해 진행된 기도식에서 원불교는 첫 번째 순서를 맡았다. 단상에 오른 강현욱·윤미승·안성오·조성천 교무는 축원문을 통해 “그대들이 떠난 지 1년이 지난 오늘, 당신들이 떠나갔던 그 자리에서 안부를 묻는다”는 인사와 함께 “희생영령의 완전한 해탈천도를 기원하며, 이러한 희생이 더는 없도록 하는 것이 참다운 추모”라고 전했다. 이어 영가들에게 “지난 생의 미진함을 모두 놓고, 오직 행복을 누리길 염원한다”며 축원과 독경을 올렸다.
 

이어 개신교·불교·천주교 순으로 희생영령을 기리는 의식이 진행됐고, 유족들과 종교인들은 함께 ‘기억과 안전의 길’로 향해 꽃을 올리는 헌화식을 했다. 이날 기도식에 앞서, 10월 25일 나상호 교정원장은 이태원참사 유가족을 만나 애도와 추모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추모기도식은 ‘10.29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의 사전행사로 진행됐다. 기도식 이후에는 시민추모대회 행진과 시민추모대회 순으로 희생영령을 기억하며, 위로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2023년 11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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