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성지고등학교, 학생팀프로젝트·학부모클래스
“아이들이 자랄 때 함께 더 큰 어른 되는 기회”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며 진로를 함께 찾아가는 프로그램이 열려 눈길을 끈다. 

영산성지고등학교(교장 신호래, 이하 영산성지고)가 10월 25~27일 ‘통합기행 팀프로젝트’(이하 팀프로젝트)를 11개 주제(지리산·문화유산·갈등극복·자전거·성지일주·템플스테이·E-스포츠·디자인 등)를 진행해 전국을 누빈 것이다.
 

영산성지고 팀프로젝트는 학생으로 하여금 개인의 관심 분야를 찾아내 특기를 개발하고, 팀 안에서 의견을 조율·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익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관심분야를 공감하는 또래와 함께 진로를 탐색, 설계하며 자주적 성격을 갖추게 한다. 특히 ‘학년’을 나누지 않는 ‘무학년’ 프로그램으로서 선·후배의 교류와 협동까지 이뤄져 학생들의 반응이 높다.
 

이번 팀프로젝트 주제로 E-스포츠를 주제로 한 팀은 경기장 견학 및 선수와의 만남을 진행했고, 이후 대학교의 E스포츠산업학과를 체험하며 E스포츠와 관련산업을 깊이 이해했다. 한 참가 학생은 “단순히 즐기기만 했던 E스포츠에 진로와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발견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팀프로젝트가 진행되던 10월 26일에는 영산성지고 학부모회가 주관하는 ‘학부모 아카데미’가 열려 학부모 성장의 기회를 제공했다.

친환경 소재 라탄으로 ‘라탄등 만들기’ 시간은 학부모들이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제공했고, 2부 학부모 토크토크에서는 동세대 자녀를 기르는 부모들이 공감을 통해 부모의 역할을 구체화했다. 특히 이 시간에는 2024년도 신입생 학부모들이 함께 참석해 선배 학부모들과 고민을 나누는 기회도 됐다. 2학년 학부모 대표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며 성장하고, 부모도 그 과정에서 더 큰 어른이 될 수 있도록 채우는 기회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2023년 11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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