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울안운동, 라다크 아이들의 겨울 특별교육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사)한울안운동이 인도 라다크 지역 아동·청소년의 학습 지속을 위한 겨울방학 특별교육과정을 마련해 현지 지역사회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라다크 지역은 혹한기 폭설로 지역이 고립되면 학교가 폐쇄돼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를 위해 한울안운동에서는 그 지역의 청년들이 자기네 마을 아이들을 직접 지도할 수 있도록 보조교사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개설한 것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지역아동센터처럼 마을 한 곳에 교실이 마련돼, 동네 형 누나들이 동생들을 가르치는 형태다. 

이 같은 보조교사 양성 방법으로는 인도 내 유명 강사들로부터 영어나 수학 등을 교육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배우고, 또한 강사들로부터 일정 과제를 통해 점검도 받게 했다. 또한 보조교사 양성을 위해 한울안운동은 보조교사 대상자들에게 노트북을 지원했고, 강사들의 교육 영상 준비에도 후원했다. 

특히 이 교육 영상은 그 지역에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아 많은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교육과정을 총괄한 원현장 교무(델리·라다크 교당)는 “라다크 아이들이 학업을 위해 멀리 떠나야 할 때 일탈하는 경우가 있다. 또 가난한 이들은 전혀 교육을 받지 못하게 돼 학년이 올라가도 다른 학생들과 격차가 심하다”면서 “라다크 지역의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울안운동에서 이 사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울안운동의 교육 사업은 청년들에게는 일정한 일자리를 제공해 주며, 아이들은 계속 학업을 이수할 수 있기에 라다크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삼성 꿈 장학재단’의 10년 단위 사업으로 올해 3년째 진행 중이며, 이후 어떻게 발전시켜 나아갈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23년 11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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