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제3대 마지막 총회… 내년부터 시작될 4대 준비 박차
지난해 건의 및 자유 제언에 대한 경과 공유로 소통 물꼬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올 한 해 중앙총부 살림을 결산하는 원기108년 총회가 열렸다. 올해 총회는 교단 제3대 역사의 마지막 총회로서, 제4대 제1회 설계안과 교단 혁신안 등이 공유돼 중요도를 더했다.

이 중 11월 4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제37회 중앙교의회에는 350여 명(현장 참석 200여 명, 온라인 접속 15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가 참여했다. 의원들은 교정보고, 안건 토의, 각종 보고 및 협의 등을 통해 교단의 한해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김창규 중앙교의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하나되는 교단, 화합하는 교단, 합력하는 교단은 역대 스승님들의 간곡한 유촉이자 교단의 대의”라며 “교단 4대가 성큼 다가왔다. 우리가 이뤄낸 혁신의 성과들과 그동안 준비해온 4대 1회 설계를 바탕으로, 교단 4대에는 세계교화 대불공으로 교단의 제반 역량을 집중하며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교정보고에 앞서 나상호 교정원장은 “교정원은 원기109년 4대를 시작하는 뜻깊은 해를 기념해 이 회상에 법연을 맺도록 하는 ‘입교 연원 운동’을 벌이며 교화 증진에 힘쓰고자 한다”고 밝힌 후 “화합하고 정진하는 교단의 가풍을 이어갈 것이며, 일원대도를 시대화·생활화·대중화하는 교단으로 성숙하도록 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어 양명일 기획실장은 교단 제3대 결산 총회 관련 내용을 비롯해 청소년국 청소년교화 캐릭터 개발 사업, 절약·절제 캠페인, 생명존중 캠페인, 인재발굴 및 양성 등을 보고했다. 공지사항으로는 ‘원기109년도 후생회비 5% 인상’과 ‘전무출신 기본용금 2만원 인상’이 공유됐다.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원기108년 중앙총부 예산(추가경정 사항 포함) 규모는 203억 1천 9백여 만원이다. 이는 원기108년 본예산보다 2.4%(4억8천여 만원) 증가한 규모이며, 1·2차 추가경정 주요 사유로는 대각개교기념사업비, 장례비, 전무출신장의, 재해재난돕기의연금, 종교연합사업비 등이다. 또 원기109년도 중앙총부 예산(안)은 207억 8천 2백여 만원으로 승인됐다.

이 밖에 중앙교의회에서는 교단 제4대 제1회 설계위원회의 설계안 보고와 교단혁신특별위원회 제3차 교단혁신안이 보고됐으며, 원음방송 경영개선 T/F 활동 보고 및 운영방안 협의 등도 이뤄졌다.
 

한편 이날 중앙교의회에서는 지난해 건의 및 자유 제언에 대한 후속 조치와 경과 등이 공유됨으로써 소통의 의미를 더했다. 이에 의원들은 다양한 자유 제언을 했다. 

특히 올해 자유 제언에서는 박인수 원불교청년회장(수원교당)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혁신안과 설계안이 아무리 좋고 멋져도 그 세상을 이끌어가고 누릴 세대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청년교화를 위한 구조적 변화가 시급하다. 또 청년+청소년교화의 대책 마련을 위해 모든 교당, 모든 교도님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솔직히 늦었다. 그러나 많이 늦지는 않았다”며 “청년들이 일원상 안에서 수행하고 신앙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2023년 11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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